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부동산 투자는 오피스와 물류시장 성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산 다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만큼 내년에는 다가구, 데이터센터 등 틈새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29일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직접 부동산 투자 규모는 올 3분기까지 1250억 달러로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같은기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3분기 기준 직접 투자액은 395억 달러로 10% 늘었다. 호주의 3분기 직접 투자 규모는 대규모 산업 및 오피스 딜로 인해 63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두 배 늘었고, 일본과 한국은 각 118억 달러, 70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51%, 1%씩 증가했다.
반면 중국의 3분기 투자 활동은 약 7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싱가포르는 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64% 줄었다.
3분기에는 오피스 투자가 총 투자 거래의 55%를 차지했다. 테크 회사들이 자가 임차로 자산을 매입함에 따라 테크 회사들의 오피스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물류 투자금액도 지난 2019년 250억 달러에서 430억 달러로 늘었다. JLL은 물류 투자가 오는 2025년께 500~600억 달러로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이사는 "한국의 경우 올해 대규모 오피스 거래는 4차 산업 위주의 기업들이 모여 있는 강남 권역과 판교 권역에서 이루어졌다"며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 간의 치열한 경쟁, 안정적인 수익률 같은 시장의 견고한 펀더멘털이 유지되고 있어 오피스 투자심리는 여전히 건재하지만 양질의 매물이 제한적이라 전체 오피스 거래량은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체의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리테일 및 호텔 투자는 약세를 보였다.
JLL은 호텔 투자 규모가 올해 70억 달러를 넘어 2022년에는 9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화권, 한국 및 호주의 주요 대도시에서 임대 주택, 다가구 그리고 코리빙과 같은 대체 자산으로의 용도 전환이 투자 활동의 상당 부분을 주도했다.
JLL은 포트폴리오 재분배가 2022년에도 주요 테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피스와 물류를 포함한 소득 탄력적인 자산과 셀프 스토리지, 임대 주택, 다가구 및 데이터 센터와 같은 틈새 섹터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투자 심리는 긍정적 전망으로 예상됐다. 올해에는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15~20% 증가할 것이며 내년에도 추가 회복 견해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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