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토종 전기차 기업 비야디(比亞迪, 002594, SZ/01211.HK)가 3분기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발표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세로 비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비야디가 28일 저녁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98% 증가한 543억700만 위안(약 10조원), 순익은 27.5% 감소한 12억7000만 위안에 달했다.
이로써 1~3분기 누적 매출은 1451억9200만 위안으로 전년 동비 38.25% 증가한 반면, 순익은 28.43% 감소한 24억4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비야디는 자동차, 휴대폰 사업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비용도 비교적 큰폭으로 증가했다며 순익이 감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비야디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모두 전년 동비 68% 이상 증가한 45만2744대 자동차를 팔았다. 특히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3배 늘어난 33만7579대에 달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비야디의 영업비용은 50% 넘게 증가한 1263억5300만 위안에 달했다. 이에 따라 마진율도 같은 기간 20.75%에서 12.97%로 급락했다.
전력 제한령에 따른 감산, 리튬·코발트 등 소재 가격 급등 여파로 비용이 대폭 상승하자 비야디는 결국 최근 각 고객사에 내달부터 자사 배터리 가격을 최소 20% 올리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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