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와 블록체인, 페이스북 메타버스 플랫폼에 자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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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1-10-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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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커넥트 행사에서 NFT 상품 이용하는 청사진 선보여

  • 가상자산 지갑과 스테이블 코인 등 기존 기술 활용할 전망

  • 콘텐츠 제작 도구와 마켓 플레이스도 구축해 생태계 꾸릴 계획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NFT 상품을 거래하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아주경제 DB]


페이스북이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경제 구조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열린 페이스북 커넥트 콘퍼런스에서 페이스북은 기존 사명을 메타로 바꾸고 본격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이러한 플랫폼에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를 접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행사에서 제시한 메타버스 청사진 중 하나는 현실세계의 문화·콘텐츠와 메타버스의 연결이다. 증강현실 안경을 착용한 사용자는 친구와 공연 중,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리는 애프터파티에 대한 소식을 듣는다. 여기에 참석하기로 한 사용자는 집에 돌아온 뒤 자신의 아바타로 파티에 참석한다. 이들은 입장하기 전 아바타를 꾸밀 수 있는 NFT 상품과 가수의 신규 앨범을 확인한다.

페이스북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메타버스 경제를 구현하겠다고 설명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기조연설에서 "우선 사용자에게 디지털 세상에서 쓰이는 3D 소품을 만들 수 있도록 제작 도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렇게 만든 소품에 시각 효과를 적용하고, 사용자 터치에 반응하는 상호작용도 추가할 수 있다"며, "제작한 소품을 사용자가 거래할 수 있도록 '호라이즌 마켓플레이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우리는 이러한 커머스가 메타버스 경제를 키울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러한 생태계에는 수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타는 스테이블 코인 디엠(Diem, 옛 명칭 리브라)을 발행하고, 이를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 지갑 노비(Novi)를 선보인 바 있다. 특히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는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올해 8월 말 노비를 발표하면서 가상자산 지갑에 NFT를 보관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현재 대내외적인 상황 때문에 NFT와 블록체인에 대한 직접적인 발표는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이달 20일, 노비 지갑을 미국과 과테말라 등에 시범적으로 선보였으나, 미국 상원의원 일부가 서비스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메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은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을 둘러싼 스캔들 범위를 고려할 때 디엠과 노비 출시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명한다. 위험을 관리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능력이 불충분한 것으로 판명되면, 이러한 지불 시스템이나 가상자산 관리 역시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연결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 책임자는 최근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오픈 콘퍼런스에서 "메타버스 플랫폼마다 고유의 경제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앞으로 블록체인이나 NFT를 통해 서로 교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즉 여러 메타버스 내 경제가 연결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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