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스우파' 제작진이 밝히는 흥행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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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1-11-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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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도 어떻게 기획을 하느냐에 따라 흥행을 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성패가 나뉜다.
그런 의미에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모든 댄서들이 빛났고,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스우파의 이러한 성취는 시대의 흐름을 잘 읽어낸 제작진의 기획력이 절반을 차지한다. 가수 중심의 시선을 댄서로 옮겨 무대의 다양성을 만들어냈다. 스우파의 이런 흥행에 대해 제작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인터뷰 요청을 했고, 권영찬 CP와 최정남 P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 Mnet 제공/ '스우파' 최정남 PD, 권영찬 CP]


Q. '스우파'는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댄서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돌려 댄서의 세계를 재조명한 것은 물론, 각종 밈과 신드롬을 불러올 만큼 뜨거운 인기를 끌었어요.

A. 권영찬CP: 대한민국 최고의 댄서들이 방송에 출연했어요. 제작진이 만든 배틀 서바이벌 포맷이 쉽지 않았을텐데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좋은 그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걸 보고 세계적으로 K-댄스가 사랑받는 이유를 느꼈죠. 그런 모습을 대중에게도 잘 소개한 것 같아요. 그래서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전국투어 콘서트로 이어진 것 같아요. 댄서분들께 감사하죠.

최정남PD: 미션과 본업을 병행하며 조회수가 상당히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걸 보고 팬덤이 붙었다는 걸 느꼈어요. '헤이마마' 챌린지를 모두가 따라해주는 걸 보고 인기를 실감했죠.

Q. '댄싱나인' '힛 더 스테이지' 등 기존 Mnet 댄스 프로그램은 많았어요. 그럼에도 '스우파'가 유독 사랑받은 이유는 뭘까요?

A. 권영찬CP: Mnet이 댄스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왔어요. 거기에 Mnet이 잘할 수 있는 배틀 서바이벌을 잘 접목시켰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Mnet 오리지널리티로 사랑받아서 더 뿌듯해요.

Q. 역동적인 댄스가 이어진 만큼 편집과 연출에도 많은 공이 들었을 것 같아요.

A. 최정남PD: 메가크루 미션을 꼭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댄서분들이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그만큼 흐름이 끊기지 않게 잘 보여주고 싶어서 카메라 무빙과 커트도 천천히 갔죠. 그런 부분을 신경썼어요.

Q. '스우파'는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댄서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돌려 댄서의 세계를 재조명한 것은 물론, 각종 밈과 신드롬을 불러올 만큼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A. 최정남PD: 댄서 분들이 치열하게 싸워주고 승패를 깔끔하게 받아들이고 리스펙트 해줬어요. 서로를 리스펙트해주는 것 자체가 댄서들이 성숙했던 것 같아요. 시청자분들도 1등만 주목하는 게 아니라 미션을 통한 과정 자체를 자세히 봐주시고, 보는 수준이 높아진 것 같아요.

Q. '스우파'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파이트 머니, 파이트 저지 등에 관한 의견도 분분했어요.

A. 권영찬CP: 미션 부분에 있어서 K-댄스가 아티스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스우파'에서는 댄서 크루가 주인공이 되는 부분을 고민했어요. 그래서 차별화된 무대가 보여지지 않았나 싶어요. 음악 업계에서는 처음 댄서들에게 음원 수익의 일부를 가져가게 하는 구조를 만들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어요. 파이트 저지 부분에 대해 얘기드리고 싶어요. K팝 글로벌 인기를 견인해준 보아와 태용, 전문가 황성훈을 모셨어요. 대한민국 최고의 댄서들을 평가한다는 건 어떤 파이트 저지라도 힘들었을거예요. 그런 어려운 길을 함께해준 3분께 감사드려요. 보아는 댄서들과 제작진이 모두 리스펙트 하는 저지였어요.

Q. 일각에서는 탈락제와 배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어요.

A. 최정남 PD: 댄서들의 배틀문화를 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시청자분들이 다른 시선으로 봐주신 것 같아요. 다음 시즌이 있다면 세심하게 보고 싶어요.

Q. '스걸파', '스우파' 전국콘서트, '스우파' 토크 갈라쇼 등 파생 프로그램도 생길까요?

A. 권영찬CP: 시청자분들이 방송을 보고 뒷얘기들을 많이 찾아보시더고요. 시청자분들이 궁금하셨던 부분들을 토크 갈라쇼에서 보여드릴 거예요. '스우파'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춤도 보여드리고 페스티벌 느낌의 버라이어티한 쇼를 준비하고 있어요. '스걸파'는 10대 여고생 크루를 뽑는 프로그램이에요. 8크루 리더들이 심사위원으로 함께해요. 댄스신이 '스우파'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이어가자는 뜻을 모아 하게됐어요. 8크루 리더들이 심사위원으로서의 모습, 10대 참가자들의 모습과 성장이 재미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하하).

Q. '스우파' 시즌2와 '스트릿 맨 파이터’는 어떻게 되나요?

A.권영찬 CP: 확정된 바는 없어요. 타 방송사에서 유사방송을 만든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댄스 프로그램이 많이 생긴다는 건 환영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시즌2로 Mnet 오리지널리티의 힘을 보여줄 생각이에요. 시즌2는 '스트릿 맨 파이터'로 많이 열려있는 상태예요. 여성댄서들과는 다른 남성 댄서들의 춤과 또 다른 드라마를 많이 고민하고 있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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