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광양으로 식도락 여행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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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11-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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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전어요리, 광양불고기, 재첩국, 닭 숯불구이[사진=광양시 제공]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깊어만 간다.· 맑은 강, 푸른 바다, 누런 들판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정이 듬뿍 담긴 맛있는 음식을 맛보는 식도락 여행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아보자.

#광양불고기

얇게 썬 소고기를 먹기 직전에 조미하여 참숯에 구워 먹는 광양의 향토음식이다.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 석쇠에 구어 낸 광양불고기는 ‘천하일미 마로화적’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맛의 비결은 얇게 썬 쇠고기와 집집이 특색 있는 양념을 살짝 버무린 데 있다. 고기가 빨리 익어 육즙이 속 안에 그대로 차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닭 숯불구이

숯불구이가 발달했던 광양의 음식 중 불고기와 쌍벽을 이루는 음식이 바로 닭 숯불구이. 손질된 닭을 석쇠 위에 넓게 펼쳐서 구워 먹는다. 양념이 강하지 않아 닭 특유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잘 살려낸다. 광양읍 백운산의 계곡 인근에 저마다의 솜씨를 뽐내는 맛집들이 많다.

#전어

몸빛은 등은 검푸르고 배는 은백색인 전어는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많이 분포하는 근해성 물고기로서 여름 동안은 먼바다에서 지내고, 10월경부터 이듬해 3월경 사이에 내만이나 하구의 기수역으로 들어온다. 전어는 구이, 회, 무침 등 여러 음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광양의 망덕포구는 가을전어의 본고장으로 가장 먼저 전어요리를 특화한 곳이다.

#재첩

청정지역인 섬진강 하류에 서식하는 재첩은 아주 작은 조개지만, 우려낸 국물만큼은 어떤 조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좋은 식재료다. 담백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재첩은 필수아미노산의 일종인 메티오닌(메싸이오닌)이 간장의 활동을 도와주고, 타우린이 담즙의 분비를 촉진해 해독작용을 활발하게 한다.

#식후경1. 구봉산전망대와 광양만 야경

광양만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 이순신대교, 광양항,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위치해 야간에 아름다운 불빛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희망과 감동을 선사한다. 해발 473m의 구봉산에 자리한 구봉산 전망대가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순천, 여수, 하동, 남해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정상에는 9.4m의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어 일출 명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식후경 2. 배알도수변공원

배알도수변공원은 섬진강과 남해가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관광객들이 야영과 캠핑을 즐기기에 적당한 곳이다. 섬진강의 아름다운 물결과 배알도를 배경으로 해변을 따라 데크로 조성된 낭만적인 산책로가 있다. 배알도라는 이름은 섬 모양이 건너편의 망덕산을 향해 절을 하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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