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글로벌 병목 현상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물류 환경의 정상화 시기는 2023년으로 예상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5만7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낮췄다.
송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고객사들의 생산둔화와 수출 운임비 급등 여파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관련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병목 현상으로 수출용 선박 부족과 물류비 부담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당분간 실적 모멘텀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용 부담에도 3분기 영업이익률이 9.9%를 기록하고 대외 변수들은 중장기적으로 극복될 수 있는 문제"라고 내다봤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4분기에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재료·물류·동력비 등의 비용 부담이 수익성을 제한할 것으로 보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타이어 판가인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3분기에 이미 북미·유럽·한국에서 가격인상을 완료했고, 10월부터 선진시장에서 3~5%의 가격인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송 연구원은 "물류 환경이 회복되기까지 시일이 필요하여 2023년 정상화를 전망한다"며 "전기차 타이어의 비중은 OE(순정타이어) 매출액 중 6%이고 RE(애프터마켓용) 비중은 낮은 상태인데, 2027년 정도에는 RE용 전기차 타이어 수요가 OE용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