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 관련 정황이 연일 드러나고 있다”며 “김웅‧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하루 빨리 소환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손준성 검사가 선거개입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조사를 받는다”며 “법꾸라지처럼 수차례 미루고 피하다가 이제야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팔짱 낀 우병우 시즌2가 재현되지 않도록 법 앞에 평등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과 미래통합당이 야합해서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이 디지털 증거로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며 “디지털 포렌식으로 텔레그램 파일에 ‘손준성 보냄’ 표시가 명확히 확인됐지만 손 검사는 ‘누군가 반송한 것’이라며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하고 있다. 일개 검사가 ‘모른다. 기억 안 난다’ 이렇게 했던 김웅 의원보다 수준 떨어지는 발뺌, 거짓말로 수사기관과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약속한 세 개의 비단주머니는 아무도 기억 못하는 빈 주머니인 만큼, 더 이상 공력을 낭비하지 말고 오직 진실규명에 협조하길 바란다”며“선거판을 이용해 프레임을 짜고 국기문란을 주도한 김웅 의원, 고발을 실현했던 정점식 의원 또한 하루빨리 소환조사를 실행해달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검찰총장 별동대인 수사정보정책관실이 고발장 작성에 직무와 무관하게 깊숙이 동원됐다는 정황이 연일 드러나고 있다”며 “수사정보정책관실이 윤석열 검찰을 비판한 유튜브 채널을 모니터링 한 점, 또 고발장에 등장하는 검언유착 사건 관련 판결문을 검색한 점 등이 이미 드러났다”고 했다.
또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이 연루된 검언유착 수사를 무마하고 부인 김건희씨의 수사조작, 주가조작 수사 물타기에 고발 사주를 이용한 동기가 가장 큰 사람은 윤석열 후보뿐”이라며 “가족과 측근의 비리를 감추고자 직권남용을 통해 검찰을 사유화 하고 불법을 저질렀다면 윤석열 후보도 법 앞에 평등하게 심판을 받아야 한다. 공수처는 국기문란 선거개입 사건에 누가 관여했는지, 최종 판단과 지시를 한 우두머리는 누구인지 반드시, 철저히 조사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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