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케이블TV를 지키자"...케이블TV 수장 3년 만에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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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11-0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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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 지원 법제화 공감대 형성...방발기금 감경·지역 채널 지원 확대 논의

  • "SO 여전히 지역방송발전특별법에 제외...정부 차원 고민 필요"

[사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주관으로 케이블TV 업계 수장들이 3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인터넷TV(IPTV)가 시장지배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반전 전략을 논의한다.

2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SO의 지속 가능 경영을 모색하기 위해 5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8개 개별 SO 대표·임원진 등이 3일 오후 ‘SO 서밋 2021’ 워크숍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선 SO의 사업 환경을 진단하고 개선 방향 등을 논의한다. 케이블TV 시장의 축소된 원인과 한계점을 공유하고, 이른바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정책 과제도 도출할 예정이다. 정부 지원과 제도적 허용 근거 마련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지역별 조례 제정과 SO 지원 법제화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SO에 대한 해설, 논평 허용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방송발전기금 감경, 지역채널 직접 지원 확대 등 SO가 처한 실질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된다.

특히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지상파·라디오의 경우 지역방송발전특별법에 따라 정부의 지원을 받아왔다. 그러나 SO의 경우 사실상 지역 기반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지자체의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지난 6월 부산은 전국 최초로 SO를 지원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SO가 지자체의 지원을 받는 길을 연 셈이다. 케이블TV 업계는 부산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입을 모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O는 여전히 지역방송발전특별법에서 제외돼 있다”면서 “지역이 소멸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정부 차원에서도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콘텐츠 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지상파 재송신료, 채널 대가 문제 등에서도 공동의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그간 SO는 사별로 처한 환경이 다르고 인수합병(M&A) 이슈가 있었다”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차원에서도 현안을 정리하려고 하고 있고, 업계에서도 공통 이슈들이 있는 만큼 워크숍을 통해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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