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을 위해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등 ‘C.P.W.S’를 CJ의 4대 성장엔진으로 설정했다. CJ는 조만간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 3년 내 이 분야에서 그룹 매출 성장분의 70%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3일 동영상을 통해 전 임직원에게 이 같은 내용의 중기 비전을 밝혔다. 이 회장이 사업 비전을 전 임직원에게 직접 설명한 것은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CPWS에 앞으로 3년 동안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래 혁신성장을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최고 인재 육성과 일 문화 혁신을 최우선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컬처와 플랫폼 사업 확장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CJ 각 계열사는 컬처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글로벌 및 디지털 분야 확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본 정신과 철학으로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러티, 즉 모두가 잘사는 것과 공정·갑질 불가·상생은 기본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신사업으로 미래 혁신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CJ는 이에 맞춰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AI 중심 디지털 전환에 3년간 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나머지 5조7000억원 이상은 M&A와 지분 투자, R&D, 콘텐츠 강화, 인프라 관련 투자 등에 쓸 방침이다. 이 회장은 “우리의 일상을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전세계인의 삶을 흥미롭고 아름답게,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새 지향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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