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시행한 지 사흘째인 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6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4번째 규모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667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264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7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7만640명이다.
신규 확진자 2667명은 역대 4번째로 큰 규모이자, 2500명대 이상으로 올라선 것도 9월 30일(2561명) 이후 34일 만이다.
통상 주말 총 검사 감소 영향이 끝나는 수요일부터 확진자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지만, 전날 대비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 늘어난 것은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달 말 핼러윈 축제 여파와 이달 1일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방역완화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약 일주일 뒤로 예상되는 만큼, 확진자 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에···정부합동 특별점검단 운영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늘자 관계부처 합동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와 관련해 “전체 확진자 중 10대 확진자 비중이 24% 이상을 차지하고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은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학원·학교 등 교육시설과 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어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뒤 시행되고 각급 학교의 전면 등교도 예정된 만큼 정부는 철저한 학교 방역체계 속에서 학생 건강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특히 과대·과밀학교에는 방역 인력을 추가 지원하고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요양병원을 비롯한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와 환자 대상 추가접종을 신속히 진행하되, 접종 간격은 2차 접종 이후 5개월부터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 PCR검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일상회복 전환에 따른 방역 긴장감 완화와 해외의 재확산 사례 등을 고려해 교육부·행안부·경찰청 등 8개 부처와 지자체가 함께하는 ‘정부합동 특별점검단’을 구성한다. 전 2차장은 “4일부터 유흥업소, 식당·카페,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의 방역수칙 위반행위를 단속하고 안내와 계도를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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