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화천대유 TF, '김만배 소속 경제지' 출신 임원 해촉

감정평가사 자격으로 TF 위원 위촉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재소환돼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인 정모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 등이 소속했던 경제지 임원으로 확인돼 3일 해촉됐다.

화천대유 TF 단장을 맡고 있는 김병욱 의원은 이날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도 기자가 물어봐서 알게 됐고 바로 해촉했다"며 "그런 경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진 이상 굳이 우리가 오해를 살 필요는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에 따르면 화천대유 TF에 감정평가사 자격으로 참여했던 위원 정씨는 모 경제지에서 10여 년째 활동 중인 현직 감사(監事)로 확인됐다. 지난 2008년 3월 처음 취임해 2018년 7월까지 연임했고 이후 올해 3월 다시 재취임했다.

정씨의 여당 화천대유 TF 참여는 해당 경제지가 화천대유와 연관이 깊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는 해당 경제지 부국장 출신이다.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7호 대주주 배성준씨도 해당 경제지에서 법조팀장을 지냈다.

다만 김병욱 의원은 "우리도 누군가 (정씨를) 추천해줬는데 정씨가 그런 경력이 있는지까지는 몰랐다"며 "이분은 그냥 감정평가사다. 그래서 우리는 감정평가, 부동산 관련 업무의 전문적인 지식을 얻으려고 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정씨가 해당 경제지 근무 이력을 언급한 적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없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