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대로 먹는다…식품업계, 지속가능한 먹거리 출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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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11-0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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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닝아웃’ 트렌드 확산…비건·동물복지 인증 제품 등 인기

[사진=정식품, 롯데제과, 농심, 하림]


코로나19 이후 소비를 통해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드러내는 ‘미닝아웃’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으면서,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코로나시대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코로나 이전보다 이후에 가격과 품질로만 구매를 결정하지 않고 나의 소비행위가 다른 사람이나 사회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게 됐다고 답했다.

식품업계에서는 비건(채식) 인증을 받은 제품부터 식물성 대체식품, 동물복지 인증 제품 등을 선보이면서 미닝아웃을 외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정식품은 최근 한국비건인증연구원에서 식물성 건강음료 ‘라잇미닛’ 2종의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제품은 ‘라잇미닛 리얼 코코넛’과 ‘라잇미닛 리얼 아몬드’로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에 해당하는 칼슘 210mg과 1일 기준치를 충족하는 비타민E 11mgα-TE가 들어있다.

라잇미닛 리얼 코코넛은 식이섬유5g과 코코넛 유래 성분 라우르산 2.2g이 담겨 있고, 라잇미닛 리얼 아몬드는 식물성 단백질 4.3g에 한 팩(190㎖)에 77kcal다.

정식품은 지난해 ‘리얼 자연담은 한끼생식’ 등 제품 3종의 비건 인증 획득에 이어 이번 라잇미닛 2종의 비건 인증 획득을 통해 총 5개의 비건 인증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제과 나뚜루는 지난달 비건 아이스크림 ‘나뚜루 초콜릿 아몬드바’를 출시했다. 지난해 5월 선보인 비건 ‘캐슈 바닐라’와 ‘퓨어 코코넛’ 등 파인트 제품 2종에 이은 새로운 바 형태 제품이다. 아이스크림 라인업 확대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청에 응답한 결과다.

이번 신제품은 순식물성 원료를 사용했으며 부드러운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바삭한 다크 초콜릿 코팅이 둘러싸여 있어 진한 초콜릿 맛과 함께 서로 다른 식감을 살린 게 특징이다.

식물성 대체육을 담은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농심은 최근 용기면 ‘렌지땡 뚝불면’을 새롭게 내놨다. 불고기 소스와 대체육으로 만든 불고기 건더기가 특징이다. 뚝배기불고기 특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두 개의 스프를 담았다. 전자레인지로 먼저 면을 조리한 후 액상스프와 분말스프를 넣고 저으면 완성된다.

대체 계란을 활용한 제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지난 9월 100% 식물성 대체 계란인 ‘저스트 에그’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저스트 에그는 미국의 식물성 기반 대체식품 기업인 ‘잇 저스트’가 개발한 대체 계란이다. 녹두에서 추출한 단백질에 강황을 더해 계란의 형태와 식감을 재현했다. 신제품 ‘멀티그레인 머핀 샌드위치’는 잉글리시 머핀 속에 스크램블과 치즈를 넣어 따뜻하게 즐기는 핫샌드위치다.

동물복지 제품도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하림은 최근 ‘자연실록 동물복지 IFF 닭고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동물복지·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키운 건강한 닭에 IFF(Individual Fresh Frozen) 기법을 적용한 프리미엄 냉동 제품이다. IFF 기법은 도계 후 4시간 이내에 영하 35℃ 이하에서 40분간 급속 동결해 세포 조직 손실이 거의 없고 신선함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자연실록 동물복지 IFF 닭다리’, ‘자연실록 동물복지 IFF 닭윙’, ‘자연실록 동물복지 IFF 닭봉’ 등 3종으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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