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급격하게 상승했다가 지방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주택사업경기 기대감이 회복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4일 발표한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90.4로 전월 대비 7.4포인트(p)올랐다. 4개월 만에 전망치가 90선을 회복했다. 주산연 측은 최근 조정기를 거쳐 80선을 횡보하던 HBSI가 최근 규제완화⋅공공택지 공급 추진 등 공급확대 강화정책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확대된 결과라고 판단했다.
서울의 이달 HBSI 전망치는 94.7(전월 대비 2.1p 상승)로 최근 재개발⋅재건축사업 중심의 규제완화 정책 실현으로 전월에 이어 90선이상 양호한 전망치를 유지했다. 특히 최근 '2종7층' 규제 완화, 상업⋅준주거지역 비주거비율 한시적 완화 등 재개발⋅재건축사업 중심의 규제 정상화 정책이 실현됨에 따라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주택사업경기 체감이 다르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도권은 수도권보다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낮게 형성돼 대부분 70~80선을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구(54.1)는 전월에 이어 전국 최저수준 전망치를 보였다. 부산(84.2)과 대전(86.6)도 각각 전월과 비교할 때 6.2p, 7.5p 하락하며 울산(83.3)과 함께 80선에 그쳤다. 광주(72.2)역시 전월 대비 15.3p로 큰 폭 하락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될 전망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공급 확대정책이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지방에서는 공급규제 완화효과가 크게 작동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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