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캐릭터화한 ‘제이릴라’를 앞세운 베이커리를 론칭했다. 제이릴라는 정 부회장의 영문 이니셜인 알파벳 ‘제이(J)’와 ‘고릴라(릴라)’의 합성어다.
정 부회장은 그간 소셜미디어에 제이릴라를 언급하며 간접적인 홍보를 해왔다. 코로나19 이후 브랜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른 캐릭터 산업에 그룹 리더를 결합해 유통과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성장 동력을 발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 1층에 베이커리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의 콘셉트는 ‘범우주적 미래형 베이커리’다.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연구개발(R&D) 역량과 화성에서 태어나 지구로 온 제이릴라의 세계관을 접목했다.
우주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화성에서 만들어 즐기던 이색 빵을 제이릴라가 지구에 선보인다는 이야기다. 정 부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의 동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제이릴라는 지난 4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등장한 이후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빠르게 증가한 제이릴라는 명품 브랜드 구찌에서 스니커즈 협찬까지 받았다.
유니버스 바이 제이릴라 매장의 인테리어는 거대한 우주선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경험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 콘셉트가 적용됐다. 검은색과 흰색을 사용해 간결함이 강조됐다. 내부는 14개의 대형 디스플레이, 홀로그램 패턴의 패키지 룩, 제이릴라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다양한 굿즈들로 꾸며졌다.
매장에서는 우주와 태양계 행성들을 모티브로 개발한 약 60종의 이색적인 빵이 판매된다. 시그니처 메뉴는 ‘오로라 베이글’, ‘뺑 드 캘리포니아’, ‘머큐리 크러시’, ‘마블 쇼콜라’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푸드 콘텐츠 앤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라는 신세계푸드의 미래 비전에 맞춰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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