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식품업체의 순대가 비위생적이라는 폭로가 나오면서 당분간 순대를 찾는 발길이 뚝 끊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업체가 연 매출 4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업체인 데다 국내 유명 분식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 등에도 순대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순대를 기피하는 움직임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비위생 업체로 지목된 진성푸드 홈페이지는 일일 데이터 전송량을 초과하면서 한때 먹통이 됐다. 공장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순대와 뒤섞이고 대형 찜기 아래에 까만 벌레가 우글거리는 모습이 전파를 탄 뒤로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앞서 KBS뉴스는 해당 업체의 내부 공정 영상을 내보내면서 판매하기 곤란한 제품을 다른 순대 재료로 쓰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4일 비위생 업체로 지목된 진성푸드 홈페이지는 일일 데이터 전송량을 초과하면서 한때 먹통이 됐다. 공장 천장에서 떨어진 물이 순대와 뒤섞이고 대형 찜기 아래에 까만 벌레가 우글거리는 모습이 전파를 탄 뒤로 소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앞서 KBS뉴스는 해당 업체의 내부 공정 영상을 내보내면서 판매하기 곤란한 제품을 다른 순대 재료로 쓰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국민 간식인 순대의 비위생적인 제조·관리 행태가 드러나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 난리 난 순대 공장에서 납품받고 있는 업체 리스트'라는 게시물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해당 업체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을 캡처한 것이다.
여기에는 죠스떡볶이와 스쿨푸드, 국대떡볶이, 홍대조폭떡볶이 등 국내 유명 분식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이마트 노브랜드와 트레이더스 등도 포함됐다. 글쓴이는 "사실상 우리가 먹는 모든 순대가 여기 업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위생 문제가 있는 순대가 식탁을 위협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진성푸드의 순대 제품에 대해 위생 기준 위반 내용을 확인하고 관할 지자체에 행정 처분과 수사 의뢰를 요청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진성푸드에 대해 위생점검과 HACCP 평가를 한 결과 '식품위생법',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게 육수농축액'을 원료로 사용했으나 제품이 알레르기 성분을 표시하지 않았고, 순대 충진실 천장에 맺힌 응결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작업장 세척과 소독 및 방충 관리 등에서도 미흡한 부분이 발견돼 HACCP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도 덧붙였다.
식약처는 진성푸드에 대해 위생점검과 HACCP 평가를 한 결과 '식품위생법',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게 육수농축액'을 원료로 사용했으나 제품이 알레르기 성분을 표시하지 않았고, 순대 충진실 천장에 맺힌 응결수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작업장 세척과 소독 및 방충 관리 등에서도 미흡한 부분이 발견돼 HACCP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진성푸드 측은 "한 직원이 불미스럽게 퇴사하면서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제보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천장에서 샌 물이 충진통에 떨어진 점과 공장 바닥에서 벌레가 발견된 사실은 맞지만, 제품화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방송국에 대해 반론보도청구 소송을 준비 중이며 악의적인 목적의 제보자 또한 형사소송으로 처리할 것"이라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즐겨 먹는 먹거리에 위생 문제가 발생한 만큼 상당 기간 순대를 찾는 이들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HACCP 인증을 받은 업체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단 점에서 식약처는 HACCP 인증 관리 강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순대와 소시지 등 육가공품에는 힘줄과 피부 등이 포함돼 이를 이물질로 오인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해왔다. 이물질 혼입에 대한 불안감이 예전부터 있었다는 뜻이다. 하지만 벌레 투성이인 순대 생산공장 모습이 공개되면서 불안감은 현실이 됐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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