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한-V4 정상회의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오늘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은 돈독한 우의를 되새기고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면서 △과학기술 분야 협력 확대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문화와 인적교류 확대 등의 합의 사항을 전했다.
한-V4 정상회의는 우리와 EU 지역 국가그룹 간 유일한 정상급 협의체로 2015년 1차 회의 이후 6년 만에 개최됐다. V4는 1991년 헝가리 비세그라드에서 개최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폴란드 4국이 참여하고 있는 협의체를 말한다.
문 대통령은 “네 나라와 한국은 공통점이 매우 많다”면서 “냉전의 아픔을 이겨내며 빠른 속도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뤄냈고, 과학기술과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것도 비슷하다”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 분야 협력에 대해 “V4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ICT 등 응용과학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장점들을 결합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 협력에 대해선 “한국은 V4의 교통·에너지·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협력 사업 성과를 높이고, 수소 경제 육성에 힘을 모아 탄소 중립 시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문화와 인적교류에 대해서도 “코로나로 위축된 왕래를 회복하고 미래 협력의 주역인 청소년 교류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포용적 회복을 위해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유럽의 그린 딜’과 ‘한국의 그린 뉴딜’을 조화롭게 추진, 저탄소 경제 전환과 기후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비세그라드 기금을 활용한 서발칸과 동방 파트너십 국가 지원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또한 비세그라드 기금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