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올해 3월 4일 검찰총장 전격 사퇴 이후 8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정치 새내기인 윤 후보 캠프에는 300여명의 참모가 몰려 있다. 크게 법조계와 당내 친윤, 전문가 등 세 그룹으로 구분된다. 윤 후보의 본격적인 대선 행보와 함께 그의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윤 전 총장이 몸담았던 법조계 인맥을 꼽을 수 있다.
캠프에서 윤 후보를 도운 현역 의원들 가운데 판사 출신은 주호영(사법연수원 14기) 의원이 있다. 검사 출신 의원은 권성동(17기)·정점식(20기)·유상범(21기) 등이다. 전직 의원인 김경진(21기)·주광덕 (23기)·박민식(25기) 등도 검사 출신이다.
윤 후보와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석동현(15기) 변호사와 사법연수원 동기로 검찰 출신인 강남일 변호사(23기), 검사 후배인 주진우(31기) 변호사 등도 측근으로 꼽힌다.
'특수통' 검사로 알려진 안대희 전 대법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은 가까운 사이로 이미 소문이 나 있다. 검찰 후배이자 현직 공무원인 한동훈 검사장은 윤 후보의 최측근으로 지목된다.
정치권 인맥도 두텁다. 경선 기간 윤 후보를 지지한 전·현직 국회의원만 100여명에 달했다.
국회 부의장인 정진석 의원(5선)과 권성동 의원(4선), 윤한홍·이양수 의원(재선), 유상범·윤주경·윤창현·지성호 의원(초선) 등 40명은 국민의힘 당내 친윤으로 분류된다. 윤 후보가 입당하기 전부터 촉구 성명을 내며 입김을 불어넣었다.
이 중 정진석·권성동·이종배·김성원·박성중·이달곤·이만희·정점식·김선교·백종헌·서일준·안병길·엄태영·유상범·윤두현·정찬민·최형두·태영호·홍석준·윤주경·윤창현·이용·지성호·한무경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은 지난 6월 29일 윤 후보가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대선 출마 선언을 했을 때도 곁에 있었다.
경선 캠프 내부에선 중진급인 주호영·박진·김태호·하태경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유정복 전 인천시장 등이 조력자로 있다. 특히 정진석(충청)·주호영(대구)·권성동(강원) 의원은 지역 정치에 잔뼈가 굵었다.
권성동 의원은 윤 후보와 오랜 친구 사이로 종합지원본부장을 맡아 캠프의 실질적 좌장이다. 장제원 의원(3선)은 아들 문제로 캠프 총괄상황실장에서 자진 사퇴했지만, 여전히 윤 후보를 측근에서 보좌하고 있다. 충청 출신인 정진석 의원은 윤 후보 지지율 변곡점마다 한마디씩 힘을 실었다.
이 밖에 경제·외교 안보·복지 분야 전문가 그룹도 눈에 띈다.
정책팀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총괄하고 있다. 여기에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신범철 전 국립외교원 교수, 김현숙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몸담고 있다.
정책 조언을 아끼지 않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 향후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해 중책을 맡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북 정책을 맡은 이도훈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정책자문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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