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피'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지 못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간신히 '천스닥'을 수성했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부진 우려가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5포인트(0.47%) 내린 2969.2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20.31포인트(0.68%) 오른 3003.53포인트로 출발했지만 하락세로 전환한 뒤 반전에 성공하지 못했다.
기관은 44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879억원, 외국인은 558억원어치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1.15%), 삼성전자(-0.57%), LG화학(-0.51%), 네이버(-0.24%), 삼성바이오로직스(-0.12%)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기아(1.15%), SK하이닉스(0.94%), 삼성SDI(0.53%), 현대차(0.47%), 셀트리온(0.24%) 등이다.
업종별로는 은행(-3.90%), 철강금속(-3.01%), 건설업(-1.39%), 금융업(-1.12%), 유통업(-1.10%), 화학(-1.08%), 보험(-1.06%)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섬유의복(3.94%), 운송장비(0.36%), 비금속광물(0.19%) 등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08포인트(0.01%) 내린 1001.35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는 4.61포인트(0.46%) 오른 1006.04포인트로 출발, 장중 한때 995.35포인트까지 떨어졌지만 낙폭 축소에 성공하며 간신히 '천스닥'을 지켜냈다.
개인은 152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87억원, 기관은 576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위메이드(-1.20%), SK머티리얼즈(-0.97%), 셀트리온제약(-0.42%) 등은 하락했다. 상승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9.48%), 카카오게임즈(7.35%), 펄어비스(6.78%), 에이치엘비(2.71%), 엘앤에프(2.05%), 셀트리온헬스케어(0.71%), CJ ENM(0.48%) 등이다.
업종별로는 비금속(-2.97%), 금속(-2.43%), 방송서비스(-1.39%), 의료정밀기기(-1.30%), 운송(-1.15%), 제약(-1.14%) 등이 하락했다. 상승한 업종은 일반전기전자(3.95%), 디지털컨텐츠(2.41%), 기타제조(1.61%) 등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코스피가 지루한 박스권에 갇힌 모양새다. 특히 반도체업종의 2022년 실적 전망치가 8월 이후 15%나 하향 조정되며 증시 부진을 주도하는 모습"이라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와 기관의 차익거래 영향으로 현물에서만 3700억원 넘는 기관의 매도세가 출회됐다. 비차익 프로그램 물량 출회도 수급 부담을 가중시키며 낙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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