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국민의힘에 조속한 입당을 결정한 게 지금 생각해도 아주 잘한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의 단일화 설엔 “큰 틀에서 야권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은 윤 후보의 일문일답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할 의사가 있나.
“경선 과정에서도 유익한 조언도 해주시고 해서 도와주실 거로 생각은 한다. 일단은 선대위 구성은 좀 더 당 관계자들하고 깊이 논의해서 구성하도록 하겠다.”
-당원 투표에선 승리했으나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에 뒤졌다.
“청년 세대의 지지는 홍 후보가 많이 받으셨다. 어떤 후보든지 우리 당에서 청년 세대가 지지해준다는 거 자체가 고무적인 일이다. 계속 유지하고 더 많은 지지 받도록 노력하겠다. 제가 후보로 선출된 것뿐이지 정권교체와 대선은 경선 참여했던 후보 모두가 함께 치르는 것이기 때문에 전부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보람이 있었던 점과 가슴 아팠던 점은.
“제가 여의도와 정계에 대해 몰라 라이트를 잘 켜고 잘 인도해주신 분들이 많아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국민의힘에 조속한 입당을 결정한 게 지금 생각해도 아주 잘한 결정 아니었나 한다. 가슴 아팠던 건 국민들께서 ‘저런 말을 하나’ 하는 비판 등에 봉착했을 때다. 정치라고 하는 건 자기 마음과 그것이 표현돼서 국민들께 들릴 때 받아들이는 그것과 굉장히 차이가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알아야 하는데 그런 걸 배우는 과정들이 어려운 과정이었다. 소중한 시간이었다.”
-대선이 양당 박빙일 거라는 예측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접촉할 의사는.
“원론적인 말씀만 드리겠다. 무도한 정권을 끝내고 정권을 교체한다는 데 대해 같은 열망 가지고 계신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큰 틀에서 야권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첫 일정은 뭔가.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 차원) 광주 방문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아직 선대위가 꾸려지지 않았으니 당분간 우리 캠프에서 광주 방문 일정을 곧 발표할 거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 놓여 계신 분들을 먼저 찾아뵙는 게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광주는 당일로 갔다 오진 않고 1박2일 정도로 계획하고 있다.”
-본선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 관련 공세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워낙 말이 안 되는 얘기라서 대응할 필요 자체를 못 느낀다. 지금까지 가족에 대한 수사를 1년 6개월을 했는데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 정치공작이나 불법적 선거공작을 계속하면 상응하는 책임져야 하지 않겠나.”
-이번 대선은 뽑을 사람 없는 비호감 대선이라는 지적이 있다. 비호감을 없앨 복안은.
“국민들께서 어떻게 판단하시든지 늘 진정성을 갖고 단단하고 정직한 공약으로 국민들을 대한다는 것 이외에는 어떤 정치공학적 접근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더불어민주당과는 다르게 다른 후보들이 경선결과에 빠르게 승복해줬다. 원팀으로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까.
“TV토론을 보면 굉장히 격렬하게, 감정적인 문제까지 나오는 걸로 보이기도 했지만 토론과정에서도 시작할 때나 끝나고 나서도 서로 격려하면서 진행해왔다. 저는 바깥에서 들어왔지만 세 분 후보를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그분들은 오랫동안 정치를 해온 분들이기 때문에 원팀을 이뤄서 반드시 정권교체하는 데 단결하고 화합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홍준표 후보가 ‘당을 위한 자신 역할은 여기까지’라 했는데. 원팀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해석도 있다. 홍 의원에 선대위원장을 제안할 의사는 있나.
“조속한 시일 내에 홍 후보, 유승민 후보, 원희룡 후보를 빨리 만나 뵙겠다. 말씀을 들어보고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인지, 또 어떤 역할을 부탁드려야 할지 만나서 말씀을 나눠보겠다.”
-토론에서 후회되는 발언은 없다고 했는데 지금은 있나.
“정치인이, 공인이 말을 한 번 한 이상 후회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받아들이는 국민들 입장에서 볼 때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했기 때문에 후회되는 게 한둘이겠나만 후회만 하기보다는 국민들께 사과드리고 질책하면 질책을 받고 책임을 지는 게 더 필요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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