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치미도 아파트 전경. [사진=신동근 기자]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 열망은 당연히 큽니다. 이전에는 아무래도 재건축이 어려웠는데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주민들이 재건축에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것 같아요." (한보미도맨션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A씨.)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 대장 아파트 중 한 곳인 대치동 한보미도맨션(대치 미도)이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재건축을 강남구 최초로 신청했다.
대치미도는 대치동 대장으로 꼽히는 이른바 '우선미(우성·선경·미도)' 중 하나다. 2436가구 대단지로 대치역 역세권에 입지를 가지고 있다. 대치역 5번 출구로 나오면 5분 이내에 단지 입구에 도착한다.
중개업자 A씨는 "대치 미도는 40년가량 된 아파트로 이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고 최근 재건축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그래서 신통기획도 신청하게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분위기가 부동산 시장에서도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집값이 많이 올랐음에도 수요자들의 문의가 꽤 있고, 주민들은 느긋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최근 열린 대치미도 주민설명회에서 '최고 35층+α'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고 35층+α 층수 상향 포함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용적률 300~700% 적용) △주민 효율성을 고려한 공공시설 기부채납 등을 제안했다.
대치미도 재건축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특히 절차를 반 이상 단축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게 해준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다른 강남의 단지들 처럼 재건축이 십수년씩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 [사진=신동근 기자]
서울시의 주요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여의도 시범아파트도 신통기획 재건축을 신청했다. 시범 아파트는 오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번 방문해서 여건을 봐달라'고 부탁했던 단지이기도 하다.
같은 날 방문한 시범아파트의 공인중개업소는 오전부터 분주했다. 대부분의 중개업소가 손님이 있거나, 손님이 방문한다는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했다.
시범아파트 근처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B씨는 "재건축은 예전부터 추진해 왔다"며 "(재건축에 우호적인) 오 시장이 추진하는 사업이라 신통기획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통기획을 추진한다고 해서 주민들이 예전과 다르게 움직이지는 않는 것 같다"며 "크게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지는 못했다"고 했다.
여의도 다른 단지에서 재건축을 추진했었던 C씨는 "신통기획은 오 시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 괜찮은 인센티브가 있을 거 같다"며 "특히 대단지인 시범아파트가 신통기획에 선정돼 재건축이 빠르게 추진되면 서울시 측도 시범아파트 측도 서로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는 한강 조망이 되는 동과 그렇지 않은 동이 있다"며 "시범아파트에서는 한강 조망이 되는 23·24동에서 동의율을 모으는 게 재건축 성공의 열쇠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남 등 주요 재건축 단지는 '공공'에서 관여하는 정비사업을 꺼려왔다. 공공의 참여가 기부채납과 임대주택 등에 대한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정비구역들이 서울시 측이 공공성에 대한 과도한 요구를 할까 봐 우려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신통기획을 한다고 해서 임대주택이나 기부채납이 일반 사업에 비해 더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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