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개발사인 헝다그룹 회장의 자산이 5700억여원으로 추산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는 올해 만기 회사채 이자를 모두 상환하고도 남는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은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소유했거나 헝다 계열사 명의로 소유한 자산들의 가치가 4억8500만 달러에 달한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리돈으로 약 5749억6750만원에 이른다.
쉬 회장과 계열사 명의로 소유한 자산은 요트, 전용기, 고급주택 등 호화 자산들이다.
헝다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이자가 약 4억 달러(4742억원)다. 쉬 회장과 계열사 명의 소유의 호화 자산 규모가 이를 모두 상환하고도 남는 셈이다.
쉬 회장은 2016년 요트인 ‘이벤트’호를 계열사 스카이그레이트를 통해 구매했다. 이 요트는 길이가 60m인 호화 요트다. 조사업체 베슬즈밸류는 이 요트 가격이 4510만 달러(약 534억6605만원)라고 추정했다.
전용기도 최소 3대를 갖고 있다. 모두 헝다 계열사를 통해서다. 현재 알려진 전용기는 걸프스트림 제트기, 에어버스사의 ACJ319‧ACJ330 등이다. 이 3대 가격은 총 2억3600만 달러, 우리돈으로 약 2797억7800만원 수준이다.
ACJ330은 세계에서 4대밖에 없는 모델이다. 2016년 에어버스가 VIP 맞춤형으로 만들었다.
맨션 가격도 수천억원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쉬 회장은 계열사 명의로 홍콩에 2채의 맨션을 보유하고 있다. 맨션이 위치한 곳은 홍콩의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피크 지역이다.
이 맨션 2채의 가격은 2억400만 달러(약 2418억4200만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쉬 회장은 축구팀 광저우 헝다도 갖고 있다. 광저우 헝다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 연봉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쉬 회장이 보유한 주식도 적잖다. 헝다와 헝다 부동산 서비스 계열사 주식 가치는 올해 들어 55%나 하락했음에도 30억 달러(약 3조5625억원)에 이른다.
쉬 회장은 2009년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된 이후 70억 달러(약 8조3125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아 이 중 33억 달러(약 3조9187억원)가량을 호화 자산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37억 달러(약 4조3937억원)는 어디에 쓰였는지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