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6일 예능프로그램 'SNL코리아'의 코너 '주 기자가 간다'에 출연, 짓궂은 질문들에 답했다.
7일 채널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인턴기자 역을 맡은 배우 주현영 씨는 이 후보에게 "휴가 때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와 '아수라' 중 하나만 본다면"이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폭소를 터뜨린 뒤 "둘 다 안 보고 싶다"고 했다. 주씨가 "둘 다 굉장히 흥행한 영화고 저도 즐겨봤다"고 답을 보채자 이 후보는 "저도 이미 둘 다 봤다.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며 마지못해 답변했다.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 후보와 과거 내연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배우 김부선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작품이다. 영화 '아수라'는 안남시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한 안남시장의 비리를 다뤘다. 최근 대장동 특혜 의혹과 맞물려 안남시장이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을 그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재차 힘을 받고 있다.
이어 이 후보는 '물에 빠진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중에 누구를 먼저 구하겠느냐'는 질문에 "너무 어렵다. 꼭 골라야 하느냐"며 "제가 차라리 물에 빠지겠다"고 말했다.
주씨가 "꼭 골라야 한다"며 재촉하자 이 후보는 결국 "이낙연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겠다"며 "인간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고 전체 정치구도를 생각하면 이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주씨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인물이라면 게임에 참가하겠느냐"고 묻자 "안 한다"며 "저는 현실주의자다. 확률이 너무 낮다"고 답했다. 이어 '456억원 상금이 벌써 있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그렇지는 않은데 확률이 너무 낮다. 저는 복권을 사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와 결혼하기'와 '대통령 되기'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에는 "저는 제 아내와 결혼하고 싶은데…"라고 했다.
주씨가 "너무 기계적으로 답했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너털웃음을 터뜨린 뒤 "제 아내는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상처가 좀 많다"며 "그래서 반드시 다시 결혼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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