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수출 증가율 둔화 속 수입 급증… 석탄 수입 늘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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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1-0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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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기준 수출 27.1%↑ 수입 2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10월 수출 성장세가 전달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반면 수입 성장률은 전달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력난 영향으로 석탄 등 수입을 늘린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증가율 전달 하회... 전망 어두워
7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수출액은 달러 기준 3002억2000만 달러(356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했다. 이는 앞서 시장 조사 업체 트레이딩이코믹스가 전망한 24.5%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전달치인 28.1%보다는 소폭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 수출액은 1조9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다. 이는 전달치인 19.9%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수출 성장률이 시장전망치를 웃돌았을 뿐 아니라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의 전망은 우울하다. 수출 지표에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가 반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시를 앞두고 소비재 수요가 10월 수출을 반짝 늘렸다는 이유에서다.

로이터는 “연말을 앞둔 유럽과 미국의 소비자가 최근 공급망 차질로 인한 납품 지연을 우려해 선제적으로 소비재를 주문한 것이 10월 수출을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고 있으며, 전력난 문제도 이어지고 있어 10월 이후 중국의 수출 둔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전력난 속 석탄 수입 늘려 수입 증가율 전달치 상회
10월 수출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수입 증가율은 크게 늘었다. 달러 기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6% 늘어난 215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인 25%를 밑도는 수준이지만 전달치인 17.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위안화 기준 수입액도 약 1조4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이는 전달의 10.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수입 증가율이 늘어난 것은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중국의 철광석, 원유, 대두 등의 수입량은 줄었지만 석탄과 천연가스의 수입량이 늘었다. 구체적으로 천연가스의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했으며, 석탄 수입도 1.09% 늘었다. 앞서 1~9월까지 누계에서 석탄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10월치 석탄 수입은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중국은 올해 초 친환경 정책에 따라 석탄 수입을 줄이고 천연가스 수입을 늘려왔다 그러나 전력 부족이 심각한 데다 에너지 수요가 많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지난 6월부터 발전용 석탄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 9월 석탄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로써 중국은 10월 이로써 중국은 10월 845억4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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