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시’ GSAT 하반기 대졸 전형 마무리...‘3년간 7만명 고용’ 계획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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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11-0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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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시자들 “난이도 평이”...삼성전자, 온라인 GSAT 정례화 검토 중

삼성의 2021년도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 직무적성검사(GSAT)가 마무리됐다. 수험생들은 이번 GSAT 유형에 큰 변화가 없고 난이도도 대체로 평이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온라인 GSAT을 시행했다. 양일간 오전, 오후 한 차례씩 4조로 나뉘어 진행됐다.

시험은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시험 시간은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2시간가량이었다.

시험 응지자들의 반응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평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응시자는 “수리는 모의고사 문제보다는 쉬운 편이었고 계산도 복잡하지 않았다”며 “추리 영역은 시간이 부족했지만 비교적 무난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응시자는 “시중 교재보다 평이했고 숫자나 계산이 깔끔하게 떨어졌다”며 “난이도가 낮아 실수하면 치명적일 것 같다”고 봤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삼성 공채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20개 삼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도 온라인 GSAT을 서버 장애 등 문제없이 진행하면서 삼성은 온라인 시험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네 차례에 걸친 온라인 GSAT 결과 온라인으로 전환해도 인재를 선발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상반기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시행하고 있다. 응시자는 집에서 개인 컴퓨터를 활용해 시험에 응시하고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시험을 치르는 본인의 모습을 촬영해야 한다.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한다.

온라인으로 GSAT를 시행하는 경우 응시장을 마련하기 위한 절차나 비용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SK그룹이 올해 하반기 공채를 끝으로 수시 채용으로 전환하기로 한 가운데 삼성은 내년 이후에도 공채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은 삼성·현대차·SK·LG 등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공채를 진행하는 그룹으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삼성은 앞으로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는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밝혔다. 이어 지난 9월에는 정부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3년간 3만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추가로 약속했다.

삼성의 대규모 공개 채용이 순항하면서 삼성이 최근 공언한 ‘3년간 7만명 고용’ 역시 계획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올해 하반기 GSAT(삼성직무적성검사)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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