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첫 재판이 연기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양철한)는 유 전 본부장 첫 공판 기일을 오는 10일에서 24일로 변경했다.
재판 연기는 검찰 요청에 따른 조치다. 검찰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이 최근 배임 혐의 등으로 추가기소됨에 따라 사건을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기일변경을 요청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을 하며 화천대유에 최소 651억원의 배당·분양이익을 몰아줘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를 받는다.
또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씨 등으로부터 약속받은 700억원 중 일부 금액을 실제로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도 있다. 검찰은 지난달 3일 유 전 본부장을 구속해 같은 달 21일 뇌물죄로, 이달 1일에는 배임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