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뜬다”… 中 IT 공룡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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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1-1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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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리바바에 도전장 내민 텐센트·바이트댄스

  • 텐센트 "국경 간 전자상거래 원스톱 서비스 구축"

  • 바이트댄스도 올해 3대 신사업으로 꼽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국경 간 전자상거래) 업계 성장이 가팔라지면서 중국 IT 공룡들이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알리바바가 강자로 굳건히 자리 잡은 중국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에 바이트댄스와 텐센트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이트댄스 이어 텐센트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 진출 움직임

중국 텐센트는 최근 열린 디지털 연례 회의에서 국경 간 전자상거래의 원스톱 서비스 구축 계획을 정식으로 발표했다. 제품 확보와 물류, 금융, 마케팅, 세관신고 등 11개 영역을 통합해 국경 간 전자상거래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얘기다. 그간 텐센트는 여러 차례 전자상거래 업계에 투자를 단행한 적이 있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9월에는 바이트댄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테스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울러 이 소식을 전한 매체는 이 플랫폼이 10월 출시될 가능성까지 점쳤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10월 출시도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다.다만 지난해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가 올해 3개 신사업 발굴 목표 중 하나로 국경 간 전자상거래 사업을 언급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처럼 국경 간 전자상거래 업계에 내로라하는 중국 IT 기업들이 잇달아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최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리서치컨설팅이 발표한 ‘중국 국경간 전자상거래 수출·물류 종합 보고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경 간 전자상거래 수출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국가 간 물류 이동의 장벽이 낮아진 영향이다.

시장 전망도 밝아졌다. 아이리서치는 “국가 간 전자상거래 경계가 갈수록 더 모호해지면서 2025년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15조1000억 위안(약 28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바바 흔들릴 수도.. .업계 강자 가리기 치열"
이 가운데 주목되는 점은 바이트댄스와 텐센트의 참전으로 인한 업계 강자 가리기다.

현재 중국 국경 간 전자상거래 시장의 최강자는 알리바바다. 알리바바의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티몰·타오바오·알리익스프레스의 총 거래 규모(중국 내 거래 포함)가 무려 7조5000억 위안에 달한다. 세 플랫폼 모두 국경 간 전자상거래 플랫폼 거래 규모로 전세계 상위 10위 안에 들어갈 만큼 어마어마한 성적을 자랑한다.

하지만 텐센트의 기세도 남다르다. 텐센트는 이미 동남아 최대 전자상거래 및 게임 업체인 씨그룹의 주요 주주다. 그만큼 업계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텐센트 클라우드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의 효율적인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텐센트의 업계 진출에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바이트댄스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중 하나인 틱톡을 통한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빠르게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중국 36커는 진단했다.

36커는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등장으로 중국 국경 간 전자상거래 업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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