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중국 부동산 부문의 위험은 중국 금융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미국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금융의 규모와 국제 무역과의 긴밀한 관계를 언급하면서 파급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 금융이 받고 있는 압박은 위기감을 악화하면서 전세계 금융시장도 압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어 중국의 기업과 지방 정부의 부채 상황과 부풀려진 부동산 가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는 “이런 환경에서 대출금이 많은 기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부동산 분야와 같이 부채 규모가 큰 기업들의 자금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헝다를 둘러싼 우려가 대표적이다"라고 지적했다. 헝다는 중국 국내총생산의 약 2%에 해당하는 1조9500억위안(약 350조원)의 부채 탓에 올해 중반부터 파산 위기 빠졌다.
다만, 중국 내 경제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CNBC는 "8월부터 10월 사이에 조사된 내용을 담은 이번 보고서가 이전과 다른 점은 중국이 미국 금융시스템 안정에 우려할 만한 요소로 꼽혔다는 점이다"라면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완화적 통화정책의 종료, 코로나19 변종이 이번 설문 조사대상들에게 가장 큰 우려로 꼽였지만, 이와 함께 중국의 규제와 자산 리스크도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응답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무역 긴장도 우려할만한 요소로 꼽혔지만, 중국 경제성장의 둔화는 가장 마지막 우려 요소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지난 2월에서 4월 사이에 이뤄진 설문과는 다소 달랐다. 당시에는 중국과 관련한 우려 요소는 미·중 무역긴장 한 항목 뿐이었다.
한편, 연준은 미국의 공중보건 상황을 금융시스템이 직면한 가장 큰 단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이후 꾸준한 상승을 이어온 자산 가격에 대해서는 투자자 심리가 바뀔 경우 급격한 하락에 취약하다고 이동할 경우 대규모 하락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반기 금융안정보고서는 또 공중보건 상황이 악화해 광범위한 사업장 폐쇄, 공급망 붕괴가 재현될 경우 경제 회복은 둔화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은행의 자본은 충분하고 가계와 기업부채의 취약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대부분 회복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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