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이 해외여행 빗장을 풀고 국가별 위험도에 따라 분류를 단순화해 색으로 구분해 나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벌써 해외여행 수요는 꿈틀대기 시작했으며 관련 업계도 기대감을 표하는 중이다.
9일 방역 당국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행 계획을 통해 해외 출입국 관리체계를 개편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현재 4개로 분류된 해외국가 체계를 국가별 위험도에 따라 3개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현재 복지부는 각 국가를 방역강화 대상, 추이감시 국가, 일반 국가, 교류확대가능 국가로 나누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1년 10개월간 우리나라는 4차례 유행을 겪으며, 국경 차단과 지역 봉쇄 없이 3T[검사·확진(Test)-조사·추적(Trace)-격리·치료(Treat)]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통해 확진자 발생을 지속 억제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이를 레벨1, 레벨2, 레벨3 등 3단계로 나눌 계획이다. 레벨1은 안전국가로 비자 제한이 해제된다. 올해 12월부터는 입국자 중 예방접종자에 한해 격리가 면제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축소된다.
레벨2는 일반국가로 비자가 제한되지만 2022년 상반기부터는 예방접종자에 대해 격리 면제가 될 예정이다. 레벨3는 위험국가로 비자와 함께 항공편 운행도 제한된다.
다만, 복지부 관계자는 “단계별로 국가를 분류하는 지표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다. 해당 지표를 발표하는 시점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공항과 항만 등을 통한 입국 통로는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트래블 버블 등 국가 간 협약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김해공항은 이달 말부터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판 노선은 주 2회, 괌 노선은 주 1회 운항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19 해외 유입 관리를 위해 국제선 운항 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했다. 이후 부산시는 김해공항에 방역체계 구축을 지원해 지난해 12월부터 김해-청도(중국) 노선을 주 1회씩 운영해왔다.
사이판은 올해 7월부터 한국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을 맺은 뒤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안전권역을 의미하는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현재 사이판, 싱가포르 등과 트래블 버블을 맺었다.
시민들은 ‘위드 코로나’ 이후 여행에 대해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레저 플랫폼 여기어때가 지난달 앱 사용자 194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드 코로나 시작 후 응답자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활동 1위로 ‘자유로운 여행’(81.5%)이 꼽혔다.
또한 상상 속 ‘위드 코로나’ 풍경으로는 ‘여행객으로 가득 찬 공항’이 1위(52.2%)를 차지했으며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56.4%를 차지했다.
이미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사이판 노선 탑승객은 3900명으로 전달 1400명에서 178.5%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 수는 지난 9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255만6000명을 기록했다.
항공 업계도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미국 하와이,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 3일 하와이 노선에 투입된 A330 항공기 탑승률은 정원 218석 중 63%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2월부터 괌 노선을 운항하고 하와이 노선 운항도 검토 중이다. 에어서울은 다음 달부터, 제주항공은 7월부터 사이판 노선 정기편을 운항했으며 오는 25일부터는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월부터 사이판 노선과 괌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또한 국토부는 12월에 대구‧청주‧무안공항의 국제 항공편 수요가 있을 경우 방역 당국 등 관계기관과 세관‧출입국심사‧검역 운영재개 협의 등을 거쳐 공항별로 주 3~5회 시범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흐름에도 곧바로 업계가 회복 시그널을 나타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코로나 확산세가 거센 위드 코로나 초기인데다가 팬데믹 동안 업계 타격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운항을 늘린 노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약률이 나오고 있다고 하지만, 전체적인 실적으로는 회복됐다고 표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은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국가로만 노선을 증편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트래블 버블 국가가 확대되는 것이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다.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는데 시간은 더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외여행 빗장 푸는 방역당국...트래블 버블도 본격화
주요 내용은 현재 4개로 분류된 해외국가 체계를 국가별 위험도에 따라 3개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현재 복지부는 각 국가를 방역강화 대상, 추이감시 국가, 일반 국가, 교류확대가능 국가로 나누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1년 10개월간 우리나라는 4차례 유행을 겪으며, 국경 차단과 지역 봉쇄 없이 3T[검사·확진(Test)-조사·추적(Trace)-격리·치료(Treat)]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을 통해 확진자 발생을 지속 억제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이를 레벨1, 레벨2, 레벨3 등 3단계로 나눌 계획이다. 레벨1은 안전국가로 비자 제한이 해제된다. 올해 12월부터는 입국자 중 예방접종자에 한해 격리가 면제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축소된다.
레벨2는 일반국가로 비자가 제한되지만 2022년 상반기부터는 예방접종자에 대해 격리 면제가 될 예정이다. 레벨3는 위험국가로 비자와 함께 항공편 운행도 제한된다.
다만, 복지부 관계자는 “단계별로 국가를 분류하는 지표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 중이다. 해당 지표를 발표하는 시점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공항과 항만 등을 통한 입국 통로는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트래블 버블 등 국가 간 협약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김해공항은 이달 말부터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판 노선은 주 2회, 괌 노선은 주 1회 운항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코로나19 해외 유입 관리를 위해 국제선 운항 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했다. 이후 부산시는 김해공항에 방역체계 구축을 지원해 지난해 12월부터 김해-청도(중국) 노선을 주 1회씩 운영해왔다.
사이판은 올해 7월부터 한국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을 맺은 뒤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안전권역을 의미하는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현재 사이판, 싱가포르 등과 트래블 버블을 맺었다.
해외 여행 수요도 '꿈틀'...업계 "훈풍 불지만 당장 실적은 아직"
또한 상상 속 ‘위드 코로나’ 풍경으로는 ‘여행객으로 가득 찬 공항’이 1위(52.2%)를 차지했으며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56.4%를 차지했다.
이미 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사이판 노선 탑승객은 3900명으로 전달 1400명에서 178.5%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 수는 지난 9월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인 255만6000명을 기록했다.
항공 업계도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미국 하와이, 호주 시드니, 뉴질랜드 오클랜드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 3일 하와이 노선에 투입된 A330 항공기 탑승률은 정원 218석 중 63%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12월부터 괌 노선을 운항하고 하와이 노선 운항도 검토 중이다. 에어서울은 다음 달부터, 제주항공은 7월부터 사이판 노선 정기편을 운항했으며 오는 25일부터는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월부터 사이판 노선과 괌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또한 국토부는 12월에 대구‧청주‧무안공항의 국제 항공편 수요가 있을 경우 방역 당국 등 관계기관과 세관‧출입국심사‧검역 운영재개 협의 등을 거쳐 공항별로 주 3~5회 시범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흐름에도 곧바로 업계가 회복 시그널을 나타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직 코로나 확산세가 거센 위드 코로나 초기인데다가 팬데믹 동안 업계 타격이 매우 컸기 때문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운항을 늘린 노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예약률이 나오고 있다고 하지만, 전체적인 실적으로는 회복됐다고 표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직은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국가로만 노선을 증편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트래블 버블 국가가 확대되는 것이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다.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하는데 시간은 더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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