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저축은행은 9일 비대면 정기예금(12개월) 상품 금리를 최대 연 2.61%로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1인 10만원 이상부터 가입 가능하며, 상상인디지털뱅크 ‘뱅뱅뱅’ 앱 설치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sb톡톡플러스, 인터넷뱅킹 정기예금 또한 동일 금리를 제공한다.
앞서 SBI저축은행 역시 정기예금 금리는 2.2%로 내렸다 다시 2.3%로 올렸다. 비대면 상품인 사이다뱅크 정기예금 역시 2.45%로 조정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총 3000억원 한도의 ‘중도해지OK정기예금369’ 상품의 특별판매를 시작했다. 3개월간 연 1.8%가 적용되던 수신금리가 2.2%로 인상됐으며 그 이후론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적금 금리는 더욱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있다. 하나저축은행은 최고 연 8.5%의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적금 특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본금리(연 2.3%)에 우대금리를 최대 연 6.2%까지 제공해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와 차별화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든든적금’ 금리도 6.0%(기본금리 2.0%, 우대금리 4.0%)로 높다. 이 상품은 저신용자가 활용하기 특히 유리하다. 신용평점에 따라 △1~350점은 3.0%포인트 △350~650점은 2.0%포인트 △650~850점은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각각 제공한다. 여기에 상품 가입 시점이 이 은행 예·적금 상품 최초 가입일로부터 한 달 이내일 경우 1.0%포인트를 추가 우대해준다.
이처럼 대형업체들이 고금리 특판 상품을 쏟아내는 이유는 연말 ‘대출 영업’에 나서기 위한 목적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에 대출 증가율 ‘21.1% 이내 관리’라는 일괄적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총 79곳 중 16곳이 이미 상반기에 이 수치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대형업체의 경우 기존에 취급하던 금액 자체가 높기 때문에 아직 여력이 남아있다는 경우가 많다. 이외 내년 대출 영업을 위한 실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