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 김장철 생산 진두지휘…매출 1조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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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1-11-11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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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공장 내려가, 김치냉장고 생산 현장 직접 챙겨

  • 의료기기 시장 진출 등 사업다각화 시도도

취임 3년 차를 맞이한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이사가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 생산 진두지휘에 나섰다. 현장 경영을 통해 생산라인을 챙기는 만큼 '연 매출 1조원 시대'를 현실화할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전남 광주 공장에 내려가 직접 김치냉장고 생산 업무를 챙기고 있다. 김치냉장고 성수기인 10~11월,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생산량 조절 등을 현장에서 신속히 결정하고 반영하려는 취지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아직 넘지 못한 연간 매출 1조원 벽을 넘어서겠다는 복안이다. 

위니아딤채는 주력 제품인 김치냉장고의 계절성으로 통상 4분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위니아딤채의 김치냉장고 부문은 9~12월 김장 시즌에 연간 판매 수량의 55% 이상이 집중돼 있다. 성수기인 10~11월 판매량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앞서 김 대표는 2019년부터 위니아딤채를 맡아 안정적인 경영은 물론 점진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가 경영을 맡은 지 약 1년 만에 위니아딤채는 흑자 전환하기도 했다. 2018년 연간 영업적자가 12억원이었으나, 2019년 연간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도 호실적을 내며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올해 3분기 분기 매출은 2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2555억원 대비 약 9% 늘었다.

누계 기준 매출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니아딤채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36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5965억원 대비 23%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분기 매출이 2791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연 매출 1조원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 대표의 남은 고민 역시 김치냉장고다. 이로 인해 김치냉장고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김치냉장고는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수기에 해당하는 상반기는 이를 대체할 만한 제품이 없어 적자까지 내왔다.

이 같은 김 대표의 사업 다각화 전략은 점차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이 53억원으로 흑자를 냈다. 전년 동기에는 영업적자 9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내놓은 백신 보관·운송용 초저온 냉동고 ‘메디박스’가 있다. 이는 모든 백신을 맞춤 저장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위니아딤채는 당시 이 제품을 시작으로 향후 관련 계열사와 함께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김혁표 위니아딤채 대표이사 [사진=위니아딤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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