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여행심리 '껑충'...싱가포르 항공권 검색량 200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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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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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출국 수속을 밟는 탑승객들. [사진=연합뉴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앞두고 국내·외 여행심리가 급격히 녹아내렸다. 여행 빗장을 푸는 국가가 늘면서 주요 해외여행지 예약 문의가 급증했고 항공권 검색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달 15일부터 여행 안전권역을 실시하는 싱가포르의 경우 항공권 검색량이 무려 200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호텔과 리조트 객실 예약률도 평균 80~90%를 웃도는 등 전월과 비교해 껑충 뛰었다.

11일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리플에 따르면, 10월 항공권 검색량 분석 결과 해외와 국내 항공권 검색량이 전월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해외 주요 도시들의 항공권 검색 증가율은 평균 260%를 기록했다. 특히 가장 많은 증가율을 보인 도시는 싱가포르로, 전월과 비교해 2000%나 상승했다. 

해외 주요 도시 항공권 검색 증가율은 싱가포르에 이어 방콕(460%), 말레(몰디브, 400%), 사이판(390%), 바르셀로나(354%)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숙소 예약도 전월보다 100% 늘었다. 

높아진 여행 기대감은 국내 여행 예약에서도 반영됐다. 국내선 검색량은 전월보다 70% 증가했으며, 국내 숙소 예약은 50% 각각 늘었다. 숙소 예약률은 이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일부터는 7만원 이상 숙박시설 예약 시 3만원 할인해주는 '숙박할인권' 발급이 시작된 덕이다. 

김연정 트리플 대표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접어들면서 국내외 여행 도시 콘텐츠, 상품들에 대한 지표들이 상승해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이 한층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다양한 고객 혜택과 콘텐츠를 마련해, 해외여행과 국내여행 어떤 것이든 여행자들이 가장 빠르게 정보를 접하고 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인터파크투어를 통한 해외항공권 발매율도 전월보다 134% 늘었다. 대양주의 경우 전월보다 468%가량 증가했다. 괌과 하와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남미 지역의 경우 284.6%가, 유럽은 155.3%가 각각 전월보다 증가했다. 동남아도 148% 늘었다. 태국의 경우 방콕 항공권 발매율이 10월 한 달간 293%가량 증가했다. 태국은 이달부터 하늘길을 열었다. 

인터파크투어를 통한 싱가포르 항공권 발매율은 542.1% 증가했다. 가장 증가율이 높은 지역은 괌으로, 전월보다 581.4% 늘었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신혼여행 및 가족 휴양 관광지로 인기가 높다"며 "해외여행 재개를 기다리며 신혼여행을 미뤄왔거나 떠날 예정인 사람들과, 오랜만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휴양 여행지에 대한 니즈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달 15일부터 트래블 버블이 실시되는 싱가포르도 항공권 검색과 발매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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