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사제도 개편 예고...평가·승격제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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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11-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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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직원 의견 청취 등 절차 거쳐 확정될 듯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을 예고했다. 앞으로 노사협의회, 노동조합, 부서장 등 임직원 의견을 공식적으로 청취한 뒤 확정해 이달 말 부서별 설명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인사제도 개편 관련 공지 사항을 알렸다.

삼성전자 측은 “중장기 인사제도 혁신과정 중 하나로 평가·승격제도 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업무와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제도인 만큼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외부 전문가 자문, 국내외 기업 벤치마킹 등 다각도로 의견수렴을 거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지는 정기 인사 시즌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 삼성’ 행보 등과 맞물려 삼성전자 내·외부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세한 개편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4단계인 직급을 더욱 단순화하거나 수평적인 호칭을 정착화하는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제기된다.

개편안이 내년에 적용되면 삼성전자는 5년 만에 새로운 인사제도를 도입하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7년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직급체계를 기존 7단계에서 4단계로 단순화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당시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업무 생산성 제고 △자발적 몰입 강화 등을 ‘3대 컬처 혁신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밖에도 연공형 직급 폐지, 수평적 호칭 시행, 역량진단 시범 적용, 리더십 진단 도입 등 인사 제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내달 초 주요 계열사 사장단·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이 부회장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나가자”고 언급하는 등 변화를 예고한 바 있어 이번 인사를 통해 그의 뉴 삼성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석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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