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에 따르면 등에 따르면 SMIC는 전날 공시를 통해 국가집적회로(IC)산업투자펀드2기(이하 대기금2기), 하이린웨이(海臨微)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상하이 자유무역구 린강신구에 자본금 55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SMIC는 55억 달러 가운데 36억5500만 달러를 출자해 합작사 지분 66.45%를 확보했다. 대기금2기와 하이린웨이가 각각 9억2200만 달러, 9억2300만 달러를 출자해 지분 16.77%, 16.78%를 보유한다.
대기금2기는 중국 정부 주도의 반도체 산업 육성 펀드이며, 하이린웨이는 상하이시 정부의 반도체 육성 펀드인 상하이집적회로산업펀드가 만든 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린강신구에 새로 들어서는 합작사에 총 18억4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3분의 1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SMIC는 그간 중국 반도체 굴기 자존심으로 불리며 미국 제재에 맞서 중국 반도체 핵심 기술 개발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대만 TSMC, 삼성전자를 추격하겠다는 목표로 당국의 지원사격 속 선진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전 세계 반도체 대란 속 폭주하는 주문에 SMIC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SMIC가 지난 11일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이 92억8100만 위안(약 1조84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5% 증가, 전년 동기 대비로도 21.5% 증가했다. 마진율도 30.2%로, 전 분기보다 3.7%포인트 높아졌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3.9%포인트 증가했다.
4분기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SMIC는 4분기 매출 증가율이 전 분기보다 11~13%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매출 증가율 목표치도 29%로 상향 조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