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GDP, 1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올해도 역성장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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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1-11-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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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가 지난 2분기(4~6월) 반짝 성장한 뒤 다시 수축세로 들어섰다. 일본 내각부는 3분기(7~9월) 실질(계절조정치)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8%(연율 3.0%)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 2분기 당시 1분기 대비 0.3%(연율 1.3%) 증가하며, 2분기 만에 성장세로 돌아선 뒤 다시 역성장한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긴급사태를 발령한 지역이 늘고, 이로 인해 여름철 소비가 침체했다"라며 지적했다.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차질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줄어 설비투자와 수출이 감소한 것 역시 영향을 주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번 GDP 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일본 금융정보매체 퀵(QUICK)은 3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로는 0.2%, 연율 기준으로는 0.7%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로이터는 일본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미국 등 다른 선진국들이 그간 억눌렸던 수요에 힘입어 3분기 2.0% 상승한 것과 비교해 대조적인 결과라고 이날 지적했다.

일본의 2020년 GDP는 전년 대비 4.8% 감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위축됐던 2009년 당시 기록한 5.7% 마이너스 성장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3분기 일본의 개인소비는 지난 분기 대비 1.1% 감소해 2분기 기록한 0.8% 증가에서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내수의 또 다른 기둥인 설비투자 역시 전 분기 기록한 1.7% 성장에서 감소세로 돌아서며 3.8%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생산이 정체된 자동차 산업 등에서 설비투자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기여도(실질)를 보면 국내 수요가 성장률을 0.9%포인트 낮추고, 수출은 GDP를 0.1%포인트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로이터 애널리스트들은 4분기 경제가 다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고, 공급 차질이 완화되며 소비자 활동과 자동차 생산량이 다시 늘어 일본 4분기 GDP는 연율 기준 5.1%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높은 원자재 가격, 반도체 부족 등 공급망에 나타난 병목 현상은 여전히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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