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의 내부거래 금액이 약 183조원이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약 135조원은 총수있는 상위 10대 집단에서 발생한 거래였다. 전체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가운데 약 73%에 이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71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해 이들 그룹의 지난해 상품·용역 내부거래를 분석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38.1%), 중앙(31.6%), 대방건설(30.5%) 순이었다. 내부거래액은 현대자동차(38조5000억원)가 가장 컸으며 SK(30조2000억원), 삼성(26조8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직전 연도와 비교해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장금상선(5.8%포인트), 삼천리(5.8%포인트), 넷마블(3.5%포인트) 순이었다. 내부거래 금액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현대차(1조2000억원), 삼성(9000억원), 셀트리온(7000억원) 순이다.
총수가 있는 10대 집단(삼성·현대차·SK·LG·롯데·한화·GS·현대중공업·신세계·CJ)의 지난해 내부거래액은 한 해 전보다 15조원 줄어든 135조4000억원이었다. 비중은 13.1%로 1.0%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분석 대상에 새로 포함된 8개 신규 지정 집단(대방건설·현대해상화재보험·한국항공우주산업·엠디엠·아이에스지주·중앙·쿠팡·반도홀딩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7.8%로 연속 지정 집단(11.5%)보다 3.7%포인트 낮았다.
공정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상장사(8.1%)보다는 비상장사(18.8%)에서, 총수 없는 집단(10.2%)보다는 총수가 있는 집단(11.6%)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총수 일가 또는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이 계속됐다.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2.7%로 전체 평균(11.4%)의 두 배 수준이었다. 지분율이 100%인 회사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32.4%에 달했다.
다만 총수 일가 또는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이 회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각각 감소(-6000억원, -3조1000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현대차와 효성의 동일인(총수) 변경에 따른 착시일 뿐 증가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63개 기업집단 중 49개 집단의 소속 회사가 국내 계열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14조6000억원이었다. 이 중 비금융회사가 계열사인 금융회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3조7000억원이었다. 특히 농협이 3조39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1200억원), 네이버(800억원), 미래에셋(500억원)이 뒤를 이었다.
23개 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특수관계인(계열사 제외)에게 빌려준 자금은 29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효성이 10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이는 효성TNS, 효성굿스프링스, ASC가 주주인 특수관계인에게 빌려준 것이다. 이중 ASC가 지난해 4월 말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에게 373억원을 빌려준 뒤 올해 3월 초 회수한 건은 공시에서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특수관계인에 대해서 장기간 대여해주면서 공시가 누락됐다"며 "(효성은) 어떤 상황인지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71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해 이들 그룹의 지난해 상품·용역 내부거래를 분석했다.
10대 그룹, 전체매출 중 13%는 내부거래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71개 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총 183조5000억원, 내부거래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4%로 집계됐다. 전체 규모와 비중 모두 지난해(196조7000억원·12.2%)보다 소폭 줄었다.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셀트리온(38.1%), 중앙(31.6%), 대방건설(30.5%) 순이었다. 내부거래액은 현대자동차(38조5000억원)가 가장 컸으며 SK(30조2000억원), 삼성(26조8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직전 연도와 비교해 내부거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장금상선(5.8%포인트), 삼천리(5.8%포인트), 넷마블(3.5%포인트) 순이었다. 내부거래 금액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현대차(1조2000억원), 삼성(9000억원), 셀트리온(7000억원) 순이다.
총수가 있는 10대 집단(삼성·현대차·SK·LG·롯데·한화·GS·현대중공업·신세계·CJ)의 지난해 내부거래액은 한 해 전보다 15조원 줄어든 135조4000억원이었다. 비중은 13.1%로 1.0%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분석 대상에 새로 포함된 8개 신규 지정 집단(대방건설·현대해상화재보험·한국항공우주산업·엠디엠·아이에스지주·중앙·쿠팡·반도홀딩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7.8%로 연속 지정 집단(11.5%)보다 3.7%포인트 낮았다.
공정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상장사(8.1%)보다는 비상장사(18.8%)에서, 총수 없는 집단(10.2%)보다는 총수가 있는 집단(11.6%)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총수 일가 또는 총수 2세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경향이 계속됐다.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22.7%로 전체 평균(11.4%)의 두 배 수준이었다. 지분율이 100%인 회사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이 32.4%에 달했다.
다만 총수 일가 또는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이 회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각각 감소(-6000억원, -3조1000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현대차와 효성의 동일인(총수) 변경에 따른 착시일 뿐 증가한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효성, 특수관계인에게 돈 가장 많이 빌려줘
아울러 공정위는 이날 자금·자산 내부거래 현황을 새롭게 분석해 발표했다. 지난해 자금·자산 내부거래를 공시한 연속 지정 기업집단 63개가 대상이다.분석 결과 63개 기업집단 중 49개 집단의 소속 회사가 국내 계열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14조6000억원이었다. 이 중 비금융회사가 계열사인 금융회사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3조7000억원이었다. 특히 농협이 3조39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1200억원), 네이버(800억원), 미래에셋(500억원)이 뒤를 이었다.
23개 기업집단 소속 회사가 특수관계인(계열사 제외)에게 빌려준 자금은 29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효성이 10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이는 효성TNS, 효성굿스프링스, ASC가 주주인 특수관계인에게 빌려준 것이다. 이중 ASC가 지난해 4월 말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에게 373억원을 빌려준 뒤 올해 3월 초 회수한 건은 공시에서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특수관계인에 대해서 장기간 대여해주면서 공시가 누락됐다"며 "(효성은) 어떤 상황인지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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