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딩둥은 전날(15일) 밤 올해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해 이 기간 20억1000만 위안(약 3721억원) 상당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억2900만 위안 적자에서 143%나 늘어난 것이다.
메이르유셴의 적자폭도 커졌다. 앞서 12일 발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순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9억7400만 위안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다만 적자폭은 전 분기보다는 39% 줄었다.
양사는 마케팅 비용이 오른 데다 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하면서 물류 인프라 투자가 증가해 비용 지출이 늘어난 탓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올해 3분기 딩둥과 메이르유셴의 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3%, 60.2% 증가한 82억800만 위안, 30억9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딩둥과 메이르유센 모두 매출 증가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딩둥은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61억9000만 위안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 총거래액(GMV)은 70억2000만 위안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메이르유셴의 매출은 21억2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2% 증가한 것이다. GMV는 전년 동기 대비 41.0% 늘어난 25억7290만 위안에 달했다.
양사에 대한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둥우증권은 현재 딩둥이 메이르유셴보다 실적이 좋지만 메이르유셴이 조만간 딩둥을 뛰어넘고 3년 안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이르유셴의 전략이 눈에 띈다는 이유에서다. 메이르유셴이 최근 '스마트 채소 농장'을 출시, 18개 도시로 확대했다면서 메이르유셴의 향후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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