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두레이의 프로젝트·메일·메신저를 통합한 협업툴 '두레이'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에서 결재·문서협업·근태관리 기능을 강화한 범용 업무솔루션으로 진화한다. 이미 안착한 공공 시장과 확산 추세인 금융권 수요를 발판 삼아 국내 대기업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내년중 고객 수와 매출 규모 등 모든 지표의 2배 성장을 예고했다.
NHN두레이는 16일 경기도 판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6월 NHN에서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뒤 처음으로 올인원 협업툴 두레이 사업의 현황·성과, 사업전략·성장목표를 제시했다. 백창열 NHN두레이 대표는 SaaS 솔루션인 두레이의 실제 매출을 밝히진 않았지만, 순수 구독료 매출이 작년 10월 대비 229% 증가했고 그래프상 지속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NHN두레이가 밝힌 두레이의 사용자 규모는 13만명으로 작년 10월 대비 사용자 수가 253% 증가했다. 누적 고객사는 3000여곳이다. 화상회의 참여자 수는 334% 늘었고 화상회의 방 개설 수도 301% 많아졌다. NHN두레이의 핵심인 프로젝트 기능에 등록된 업무는 340만건, 메일 기능의 일평균 송수신 건수는 274만건에 달한다.
NHN두레이는 그간의 성장세를 이어 내년 고객 수와 매출 규모를 2배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공공과 금융을 넘어 대기업 수요를 공략해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프로젝트, 메신저, 메일, 화상회의 등 기능을 비대면 업무환경에 특화해 고도화하고 전통적인 기업 환경에 필요한 근태관리, 결재, 게시판, 포털 홈 기능을 보탠 종합 SaaS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날 백창열 대표는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클라우드형'과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해 대기업이 선호하는 '구축형'의 장점을 모두 취한 하이브리드형 결재 시스템을 지난달 출시했고, 현대산업개발(HDC)에서 현재 200여종의 서식을 연동해 전자결재, 포털, 게시판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이런 종합 SaaS 솔루션으로 대기업 시장에 진출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NHN두레이는 전통적인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문서협업 분야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긴밀하게 협력 중인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오피스 웹'을 두레이와 연동하고 있다. 두레이의 클라우드 저장소(드라이브)에 올린 문서파일을 한컴오피스 웹에서 별도 프로그램 없이 언제든 브라우저로 열고 공동편집도 할 수 있다.
김대기 한글과컴퓨터 총괄부사장은 "한컴은 작년부터 NHN과 클라우드 기반 신사업 영역에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공기관에서 스마트워크 환경으로 전환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핵심 분야는 클라우드"라고 말했다. 그는 "한컴오피스와 두레이를 연동함으로써 기업·공공기관의 스마트워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NHN두레이는 5인이상 사업장에 적용되는 주52시간제 대응에 필요한 근태관리 기능을 이달말 시범 제공한다. 사업장 내 회의실이나 공용 차량 등 업무용 자원을 등록하고 직원들이 쓸 수 있도록 사용·반납 일정을 예약해 캘린더와 연동할 수 있는 '자원예약서비스' 기능도 선보인다. 다음달 초 50인 이상이 동시에 얼굴을 보며 진행할 수 있는 화상회의 기능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다.
그간 NHN두레이는 서울대, 카이스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초과학연구원(IBS) 등 공공부문 학교·연구기관에 두레이를 공급하면서 협업을 지원해 왔다. 최근 한국은행까지 고객사로 확보해 금융 분야 시장 안착까지 기대하고 있다. 번역서비스를 내장한 두레이를 통해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백창열 대표는 "NHN두레이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문화를 동시에 이해하며 협업툴을 만드는데 최적의 공간"이라며 "새로운 비전을 내세운만큼 내실있는 기업으로의 성장과 협업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사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내년을 확장과 확대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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