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대한제강에 대해 최근 철근업황의 숨고르기로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 돼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목표주가는 업황 부진을 감안해 기존 2만9000원에서 17% 하향 조정한 2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은 661억원으로 예상치인 626억원을 상회했다”며 “자회사인 YK스틸의 가동중단이라는 악조건에도 국내 철근업황 호조에 힙입어 역대급 실적행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이어 “4분기 철근업황은 숨고르기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와 차별화된 수익성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국면으로 중국 철강가격 반등시 주가도 빠르게 상승탄력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대한제강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7% 늘어난 6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2분기(674억원)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국내 철근업황 호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자회사 영업이익 합계는 266억원으로 2분기 308억원 보다는 14%가 감소했는데 이는 7월에 있었던 인사사고로 YK스틸의 2압연공장(캐파 85만톤)이 10일간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종형 연구원은 “국내 아파트 분양호황에 따른 철근수요 호조와 5월 중국 철강 증치세 환급폐지에 따른 중국산 철근의 경쟁력 약화가 전망된다”며 “4분기 이후에도 이전보다는 차별화된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대급 실적레벨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한제강의 시가총액은 40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주가수익률(PER)은 3배가 안되는 과도한 저평가 국면”이라며 “최근 중국 철강가격 약세와 실적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 우려가 주가를 누르고 있지만 중국 철강가격 반등 시점을 전후해 주가도 빠르게 상승탄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