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확진자 수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서울 주요 상권 중대형 상가 10곳 중 2곳은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토탈 플랫폼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9.7%로, 전분기보다 2.2%포인트 올랐다. 이는 관련 자료가 집계된 2013년 1분기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명동(47.2%)을 비롯해 광화문(23%), 논현역(19.6%), 홍대∙합정(17.7%) 등 서울 주요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서울 지역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상가나 쇼핑몰에서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핵심 점포인 '앵커 테넌트'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 회복도 더디다. 3분기 서울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은 6.7%로 전분기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4분기(7.5%)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광화문 공실률(19.3%)은 전분기보다 15%포인트 높아졌고, 압구정(17.1%), 홍대·합정(24.7%) 등도 여전히 20% 안팎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다만, 11월 들어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가 시행되면서 서울 주요 상권이 어느정도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알스퀘어 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리테일 임차 문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적극적인 상황"이라며 "올 4분기에는 서울 주요 상권이 살아나고, 내년 말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상권이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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