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에게 후보 직속 국민통합위원장 자리를 제안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윤 후보가) 제안을 한 게 맞는다”며 “(김 전 대표는) 고민 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국민통합위는 선대위와 별도로 꾸려지는 기구로, 진보와 보수 진영을 넘나드는 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김 전 대표는 대표적인 비문계 민주당 인사로 윤 후보가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14년 5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고, 이후 안 대표 탈당 뒤 국민의당 창당을 함께 했다.
김 전 대표는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 문화관광부 장관 등을 지냈고, 2006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만나 선대위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사무총장 교체설 등을 놓고 양측에 불편한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갈등을 매듭지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이 사무총장으로 갈 경우, 후임 비서실장으로 장제원 의원·윤한홍 의원 등이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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