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17일 우즈베키스탄 재무부와 ‘국립약학대학 건립 사업’에 84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대(對)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 중이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이날 여의도 본점을 방문한 슈흐라트 바파예프 우즈벡 투자무역부 차관 등 우즈벡 정부대표단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수은은 신북방정책 중점국가 중 하나인 우즈벡에 그동안 총 6억3000만달러의 대외결제협력기금을 제공했다.
이 가운데 보건·의료 분야 지원액이 3억9400만달러로 약 62%를 차지하고 있다. 일례로 수은은 지난 2014년 우즈벡 최초의 아동전문병원 건립에 총 1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한데 이어, 지난 1월 타슈켄트 시내 종합병원 건립을 지원하기 위해 총 1억2000만달러의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은의 EDCF 제공으로 국립약학대학이 신설되면 한국의 약학 교육과정과 운영 노하우 전수, 선진국 수준의 교육 기자재 공급 등이 이뤄져 향후 우즈벡 제약산업내 우수 인력 육성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특히 국립약학대학 건립사업은 우즈벡 정부가 자국 제약산업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타슈켄트 제약클러스터 구축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약클러스터는 제약산업 관련 교육시설 및 연구기관, 행정기관, 생산시설이 모두 인근에 입주하는 제약복합단지이다. 클러스터가 우즈벡 제약산업 발전의 기반시설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약학 교육부터 연구, 생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진출 및 상호 협력이 기대된다.
방 행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정책의 중점국가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보건·의료 분야 협력이 더 중요해졌다”면서 “이번 ‘국립약학대학 건립 사업’은 두 나라간 협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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