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몬도 미 상무장관 "동남아에 미·중 양자 선택 강요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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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11-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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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지역을 향한 미국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지리적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강할 수 있는 이들 지역에 대해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들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싱가포르 방송 채널뉴아시아(CNA)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동남아 지역에서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지역 순방에 나선 러몬도 장관은 오는 18일까지 일본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차례로 찾는다.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CNA와 인터뷰 중인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오른쪽). [사진=CNA 갈무리]

이날 인터뷰에서 러몬도 장관은 미국 행정부가 동남아 지역을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아세안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을 홀대했다는 역내 불만을 의식한 것이다. 

러몬도 장관은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의 기조에 대해 "지난 4년은 '일시적 문제'였다"고 지적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이, 미국은 정말로 돌아왔으며 이는 동남아에(도) 던지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미국이 동남아에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겠다고 약속하면서 "미국의 민간 부문이 동남아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싶어하는 걸 알고 있으며, 우리는 이 지역과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나 기술 부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몬도 장관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남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다가선다는 반박에 대해서는 현재의 지정학적 기반하고 있기보다는 (외교적) 유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수십 년간 이 지역에서 경제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존재해 왔다"면서 "성장과 기술 혁신이 매우 많이 이뤄지고 있는 이때 미국은 그러한 동반자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에 더 많이 존재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바이든 미국 행정부 고위 인사들의 동남아 순방이 이어지고 있다. 오스틴 로이드 국방장관이 지난 7월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을 순방했고 이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8월에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차례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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