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잡아라"…文정부 이후 서울 대형아파트 1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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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1-11-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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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년 18.9억에 거래된 '대치 아이파크' 지난달 46억원에 팔려

[그래픽=경제만랩 제공]


정부의 각종 대출규제, 세제 강화 등 다주택자에 대한 부동산 규제가 강화하자 '똘똘한 한채' 선호현상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번 정부 들어 서울 대형 아파트 매매평균가격은 10억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서울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 초과)의 매매평균가격은 14억7153만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올해 10월에는 24억7301만원으로 나타나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0억148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12월 정부가 초고가 주택 가격을 잡기 위해 15억원 이상 주택에 대해서는 주택담보대출을 막았지만, 다주택자의 세금 부담 증가와 서울 아파트 공급부족 등으로 서울의 대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과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대치 아이파크' 전용면적 149㎡의 경우 지난 2017년 5월 18억9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10월에는 46억원에 거래돼 27억1000만원 올랐다. 상승률로는 143.4%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158㎡도 2017년 5월 11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28억4000만원에 거래돼 16억5000만원 오르고 138.7%의 상승률을 보였다.

동작구 신대방동 '우성1' 전용 157㎡은 같은 기간 7억7500만원에서 18억2000만원으로 10억원가량 상승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대형 아파트는 가격이 높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지만, 계속되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현상으로 대형 아파트 가격까지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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