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3차 북방포럼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우리 정부는 2017년 출범과 함께 신북방정책을 시작했고, 북방 유라시아의 일원이라는 연대감으로 북방포럼을 출범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사람, 평화, 번영의 3대 원칙과 8대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신북방 14개 나라와 맞춤형 협력사업을 펼쳤다”면서 “카자흐스탄에 한국형 스마트팜이 진출했고, 우즈베키스탄과는 첨단농업 기술을, 몽골과는 가축질병 분야에서 협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러시아와 채택한 ‘9개의 다리 행동계획 2.0’은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공동건조, 조선소 현대화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과도 디지털정부 역량 강화, 그린 협력, 산업·인프라 협력으로 공동번영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금융 플랫폼의 확대로 북방지역 투자를 활성화하고, 보건의료, 디지털, 환경, 스마트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플랫폼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한-러 혁신센터’처럼 북방국가의 우수한 원천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을 결합시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난해 러시아, 몽골과 수교 30주년을 맞았고 내년이면 14개 모든 북방국가들과 30년 우정을 맺는다”면서 △북극항로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등의 과제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한편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북방협력 30년,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라는 주제로 글로벌 경제환경 및 국제질서 변화 속에서 북방국가와 교역, 비즈니스, 금융, 중앙은행 간 협력 등을 모색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