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생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먼저 '착한 기업'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자금시장이 2년 동안 두 배 가까이 규모가 커지는 등 무섭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이 먼저 기업의 ESG를 점검하고 있고, 국내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가고 있다. 재계 등에서는 수년 안에 ESG에 대한 고려 없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시기가 오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ESG 채권과 부채(대출·론) 시장 규모는 7321억 달러(약 863조145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ESG 채권·대출시장은 2013년 266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8년 3093억 달러에서 2년 만에 2.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ESG채권은 ESG관련 목적에 자금을 쓰고자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조달한 자금을 어디에 쓸 것인지에 따라 녹색 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 ESG 부채 또는 대출(loan)은 ESG 목적으로 자금 용처가 정해진 대출을 의미한다.
이들 뿐 아니라 수많은 자금 조달 과정에서 ESG 요소가 적용되고 잇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자산유동화증권 부문도 이 같은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9년 글로벌 최초의 그린 유러피언 유동화증권(CMBS)를 출시했다. 이 유동화증권은 친환경으로 인증된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의 기업공개(IPO)에서도 ESG의 영향력을 제외할 수 없다. 특히 IPO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ESG를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어 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M&A 자문에서도 인수대상 기업의 ESG 요인은 몸값을 좌우하는 요소로 미리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IHS마킷이 지난 2019년 실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A 업계 관계자의 90%가 M&A 및 지분투자에 있어서 ESG 문제를 실사 과정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77%가 인수대상 기업의 ESG 문제가 가치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53%가 이로 인해 M&A 추진을 중단한 경우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최근 다수 국가에서 ESG 관련 프로젝트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또 ESG 책임투자 비중을 확대하려는 글로벌 주요 투자자의 의지로 인해 ESG 글로벌 자금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금융시장 역시 글로벌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올해 국내 주요 은행은 ESG 우수기업에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각 은행이 선정한 ESG 평가 기준과 내부 신용등급 요건을 충족하면 금리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가속화돼 이르면 수 년 안에 ESG 관련 평가를 거치지 않고서는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ESG 평가로 대출이 거절되거나 하는 경우가 없지만 향후 수 년 안에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ESG에 대한 고려 없이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이 먼저 기업의 ESG를 점검하고 있고, 국내 역시 이에 영향을 받아가고 있다. 재계 등에서는 수년 안에 ESG에 대한 고려 없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시기가 오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ESG 채권과 부채(대출·론) 시장 규모는 7321억 달러(약 863조145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ESG 채권·대출시장은 2013년 266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8년 3093억 달러에서 2년 만에 2.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들 뿐 아니라 수많은 자금 조달 과정에서 ESG 요소가 적용되고 잇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나 자산유동화증권 부문도 이 같은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9년 글로벌 최초의 그린 유러피언 유동화증권(CMBS)를 출시했다. 이 유동화증권은 친환경으로 인증된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의 기업공개(IPO)에서도 ESG의 영향력을 제외할 수 없다. 특히 IPO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들이 ESG를 엄격하게 평가하고 있어 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M&A 자문에서도 인수대상 기업의 ESG 요인은 몸값을 좌우하는 요소로 미리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IHS마킷이 지난 2019년 실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M&A 업계 관계자의 90%가 M&A 및 지분투자에 있어서 ESG 문제를 실사 과정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77%가 인수대상 기업의 ESG 문제가 가치평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53%가 이로 인해 M&A 추진을 중단한 경우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최근 다수 국가에서 ESG 관련 프로젝트 자금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또 ESG 책임투자 비중을 확대하려는 글로벌 주요 투자자의 의지로 인해 ESG 글로벌 자금시장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금융시장 역시 글로벌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올해 국내 주요 은행은 ESG 우수기업에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상품을 속속 출시했다. 각 은행이 선정한 ESG 평가 기준과 내부 신용등급 요건을 충족하면 금리 우대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가속화돼 이르면 수 년 안에 ESG 관련 평가를 거치지 않고서는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ESG 평가로 대출이 거절되거나 하는 경우가 없지만 향후 수 년 안에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ESG에 대한 고려 없이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