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동국제강에 대해 실적호조에도 주가가 저평가 돼 있어 투자매력은 충분한 반면 내년 이익상승세는 다소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 반면 목표주가는 기존 2만8500원에서 2만27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조선향 수요 증가로 후판 부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나 봉형강 수요는 소폭 증가 및 수익성 둔화가 예상된다”며 “냉연부문은 원료가격 조정에 따른 추가적인 가격 인상은 어려워 실적 증가는 제한적이지만 실적호조에 따른 저평가 매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3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1조8774억원, 영업이익 29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33% 급증했고, 전분기대비로는 43%가 늘었다. 연결 영업이익은 29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8%가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박현욱 연구원은 “조선향 후판가격 인상에 따른 이익률 개선과 철근-철스크랩 스프레드(제품가-원료가)가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칼라강판의 경우도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고, 브라질 CSP가 3분기 슬래브 가격이 상당히 높아 영업손익 흑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실적과 관련해 후판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철근 시황은 다소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현욱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 증가로 내년 국내 조선향 후판 수요는 올해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근 수요 증가율은 올해 +10%에서 내년 +3%로 크게 둔화되고 신규 업체가 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철스크랩 가격 상승은 지속돼 이익률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냉연부문은 수요는 견조할 것이나 추가적인 가격 인상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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