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가담한 이른바 ‘선수’들의 첫 재판이 오늘(19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유영근)는 이날 오전 11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증권회사 출신 김모 씨와 주가 조작 ‘선수’로 일컬어지며 사건에 가담한 김씨와 이모 씨 등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향후 정식 재판 진행을 위해 입증계획을 정리하는 절차이며,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이들은 2010~2011년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시세조종 브로커로 알려진 이들이 ‘선수’로 활동했다고 보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후 구속됐다. 권 회장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하는 등 방식으로 주식 1천599만여 주(636억 원 상당)를 불법 매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인 김 씨가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이번 권 회장의 구속으로 김 씨에 대한 검찰 수사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김 씨의 돈을 받아 주식 관리를 해 준 인물로 알려진 또 다른 ‘선수’ 이 모 씨는 지난달 6일 구속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가 최근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