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다" IOC, '실종설' 펑솨이 근황 직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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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11-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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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 펑솨이와 영상통화...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어"

21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과 영상 통화 중인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 [사진=IOC 누리집 갈무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중국 장가오리(張高麗)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뒤 실종설에 휩싸인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의 근황을 직접 공개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에 따르면 IOC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펑솨이와 직접 영상통화했다는 사실을 공개, 펑솨이가 현재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펑솨이는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펑솨이는 "지금은 친구 및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길 원한다"면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테니스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통화는 약 30분간 이뤄졌으며, 바흐 위원장을 비롯해 엠마 테르호 IOC 선수위원장, 리링웨이 중국 IOC 위원 등이 함께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테르호 위원장은 "영상통화를 통해 펑솨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보고 안도했다"며 "(그녀는) 여유로워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녀가 편할 때 언제든지 연락을 취할 수 있다고 얘기했고, 그녀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도 했다. 

이날 바흐 위원장이 영상통화에서 내년 1월 베이징을 방문할 때 펑솨이에게 만찬을 함께 할 것을 제안했고, 펑솨이도 이를 기꺼이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상통화는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그의 행방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 매체는 지난 20일 밤 베이징에서 열린 청소년 테니스 대회 결승전 개막식에 참석한 펑솨이가 어린 선수들에게 사인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사진을 잇달아 공개했다. 

펑솨이는 2013년 윔블던, 2014년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복식 우승자로 2014년 복식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그는 이달 초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 전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한 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해서 관계했다"고 주장했고, 장 전 부총리가 2018년 은퇴 후에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테니스계와 일부 언론에서는 펑솨이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며 실종설을 제기했다. 스티브 사이먼 여자프로테니스협회(WTA) 회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펑솨이의 연락 두절과 관련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중국 관련 사업을 모두 철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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