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전기먹는 하마' IDC 에너지 절감 나선다…친환경 솔루션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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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11-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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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전기먹는 하마'라 불리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소비 전력 절감 솔루션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디지털전환(DX) 바람이 불면서 데이터 이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KT는 한국가스공사와 액화천연가스(LNG)의 냉열을 활용한 IDC 냉방 솔루션 공동 개발을 핵심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LNG 냉열활용 IDC 냉방 솔루션 개발·검증 △LNG 냉열 활용 국내외 IDC 사업 협력 개발 △LNG 냉열 기술 활용한 국내외 콜드체인 사업개발에 협력한다. 

LNG냉열은 영하 162℃의 초저온 열원인 LNG가 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다. IDC 적정온도 유지를 위해 필요한 냉방시스템의 투자비·운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LNG 냉열 시스템을 KT용산 IDC에 적용한다 가정하면 약 3만 가구 월간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12Mwh의 소모전력을 매달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인공지능(AI) IDC 오퍼레이터' 솔루션을 통해 올해 목동·분당·강남 IDC에서 소모전력 1300만 kWh을 절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다음 세대를 위한 탄소제로 IDC 실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 각계에서 AI와 클라우드, 메타버스의 도입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통사들이 비통신 부문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상황에서 IDC는 새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시장 조사기관 IDC의 2021년 국내 서버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시장은 연평균 8.1% 성장해 오는 2025년 2조62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실제로 3분기 IDC 관련 사업 매출이 KT는 전년 동기 대비 34.7%, LG유플러스는 19.6% 증가했다. 

그러나 IDC는 24시간 가동해야 하고, 냉방용 전력 소모도 심해 '전기먹는 하마'로 불린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IT 전문 매체 라이트 리딩은 중국의 5G 네트워크와 IDC 사업자들이 온실가스를 감축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2035년에는 프랑스 전역의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이행을 위해 IDC의 전력 절감은 필수다. 

 

LG유플러스 평촌2센터 주경 투시도[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이에 이통사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고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해 IDC 전력 절감 솔루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안양에 평촌2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초기 단계부터 에너지 사용량 절감, 신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친환경 요소를 적용한 IDC 구축을 목표한다. 이를 통해 약 10만명이 1년간 소비하는 전력인 140GWh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6만5000톤의 탄소배출량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SK그룹 에너지 계열사들과 협력해 새만금에 '그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는 계획을 밝혔다. 설립 즉시 신재생 에너지 활용을 30%까지 높이고, 향후 100%로 끌어올린다. SK E&S와 협력한 에너지 절약 솔루션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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