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심리지수 석 달째 상승…"백신접종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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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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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2021년 1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발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가 세 달 연속 상승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당시 급격하게 하락하던 심리지수가 백신접종 확대 국면에 접어들면서 일부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리인상과 물가 상승 우려 역시 커지면서 생활형편이나 가계수입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높았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1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6으로 지난달(106.8)보다 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후인 9월 상승 전환한 이후 3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차 대유행(2020년 1~4월) 당시 31.5포인트 하락, 2차 대유행(2020년 8~9월) 8.3포인트 하락, 3차 대유행(2020년 11~12월) 7.8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그러다 백신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9월부터 11월까지 5.1포인트 상승했다. 이달 기준 전체 인구 대비 백신 접종 완료율은 80%를 넘겼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지수는 92로 전월과 동일했다. 반면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지수는 97로 1포인트 감소했다. 가계수입전망(101)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고 향후 경기전망 역시 96으로 지난달과 같았다. 반면 소비지출전망지수와 현재경기판단지수는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개선된 115와 81을 기록했다. 

항목별로는 취업기회전망지수(98)가 경제회복 기대감 등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의 경우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따라 138로 전월보다 5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에 이어 또다시 9포인트 하락하며 116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나란히 2.7%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월(2.8%) 기대인플레이션이 전년 12월(2.5%)대비 0.3%포인트 오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 제품(70.1%), 농축수산물(39.6%), 공공요금(27.4%) 등이 꼽혔다.

한은은 "유가에 이어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심리적으로 체감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상승 요인이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 가능성은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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